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2천억원대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교원연기금(OTPP), 글로벌 투자기업 퍼미라,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과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도 약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계약이 성사되면 알리바바는 5%대의 에이블리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알리바바가 한국 이커머스에 지분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다.

알리바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1천억원대 지분 투자 추진
에이블리는 투자자들로부터 2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업 6년 만에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 공동 창업자인 강석훈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에이블리는 서울 동대문의 소호 패션몰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천59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모바일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기준으로 에이블리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805만명으로 패션 전문 버티컬 플랫폼 중 최상위권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K-셀러'의 해외 진출을 통해 동대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면밀하게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라며 "우수한 상품력을 지닌 국내 셀러가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