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문태국 “정명훈-도쿄 필과 ‘인간 베토벤’의 순수함 들려줄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지혜(바이올린)·문태국(첼로) 인터뷰
5월 9일 세종문화회관서 도쿄 필 공연
2005년 이후 19년 만에 단독 내한
정명훈,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로 무대 올라
베토벤 ‘삼중 협주곡’ 협연…"완성도 집중"
"솔리스트 개성 지키면서 다채로운 호흡 보여주고파"
5월 9일 세종문화회관서 도쿄 필 공연
2005년 이후 19년 만에 단독 내한
정명훈,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로 무대 올라
베토벤 ‘삼중 협주곡’ 협연…"완성도 집중"
"솔리스트 개성 지키면서 다채로운 호흡 보여주고파"

오랜 기간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정명훈과 도쿄 필이 한국을 찾는다. 도쿄 필이 단독으로 내한 공연을 여는 건 2005년 이후 19년 만이다. 다음 달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여는 공연에서 정명훈은 지휘자로서 포디엄에도 오르고, 피아니스트로서 건반 앞에도 앉는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동양인 최초 제2바이올린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38), 2014년 파블로 카살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첼리스트 문태국(30)과 함께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문태국은 “지휘자 정명훈 선생님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는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지만, 피아노를 치실 때면 그 너머의 굉장히 여리면서 섬세한 음악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정명훈 선생님께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단순히 말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자신이 원하는 음악적 방향성을 명확하게 전하고, 그에 대한 확신으로 악단을 이끄세요. 그게 정명훈 선생님의 강한 모습이라면, 피아니스트로서의 선생님 소리는 가슴이 아리는 감정이 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 소리는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죠. 선생님과 함께 음악을 만들 수 있단 것 자체가 제겐 더 없는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문태국)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은 피아노, 바이올린보다 첼로의 존재감이 큰 곡으로도 유명하다. 첼로가 기교적으로 까다로운 구간을 소화할 뿐 아니라, 모든 악장의 주제 제시를 도맡아서다. 문태국은 “첼로가 선보이는 첫 주제가 이 작품의 첫인상이 될 수 있기에 부담감이 적지 않지만, 솔리스트가 세 명이란 건 역할의 다양성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조화의 힘이 크단 걸 의미한다”며 “혼자만의 세계에 얽매이지 않고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인물 DB]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
▶▶▶[프리뷰] 정명훈, 도쿄필 이끌고 내한… 지휘하면서 피아노도 친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