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수가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박해수가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벚꽃동산' 박해수가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선배 배우 전도연을 꼽았다.

박해수는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된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꾸준히 연극 작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연극을 놓고 안놓고의 문제가 아닌거 같다"며 "공연, 영화, 드라마 모두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제가 도전하고 배울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벚꽃동산'의 로파힌은 놓치고 싶지 않았고, 후에라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며 "사이먼 스톤 연출의 연습과정이 어떻길래 그런 작품을 만드는지 궁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도연 선배님과 한번도 작품도 못해봤는데, '공연을 하신다고' 라고 다른 사람들이 반응한 것처럼 저 역시 그랬다"며 "그래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벚꽃동산'은 칸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세계적인 배우 전도연의 27년 만에 연극 복귀작이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수리남'의 글로벌 스타이자 연극 '파우스트'에서 압도적인 메피스토를 선보였던 박해수가 호흡을 맞추는 연극이다.

연출가 사이먼 스톤(Simon Stone)이 한국 배우들과 만드는 신작으로,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하였다. 전도연은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온 송도영(원작의 류바) 역을, 박해수는 성공한 부동산 개발업자 황두식(원작의 로파힌) 역을 연기한다.

한편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상연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