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구소, '민주주의 라운드테이블' 개최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가 국내 주재 주요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최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성과를 평가하는 회담을 개최했다.

세종연구소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2024 세종연구소 민주주의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회의를 넘어;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얻은 통찰과 성과'를 주제로 열렸다. 라운드테이블 참석자들은 지난달 18~20일 한국 정부 주도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성과와 정책 제언 등을 복기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라운드테이블은 모두 세 세션으로 열렸다. 이상현 세종연구소장이 사회를 맡은 제1세션엔 국내 주요 대사관 관계자와 미국 국무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성과 및 한국 개최의 의의 평가'를 주제로 논의했다.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가치가 후퇴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하고 있는 중에 구체적으로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모델을 국제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 등이 화두로 올랐다.

제2세션은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인도·태평양지역에서 민주주의 발전과 확산을 위한 연대 방안을 주제로 학계와 주요 연구소 인사들이 토론을 벌였다. 인·태 우방국들이 다자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 위해 어떤 전략적 조치가 필요할지 논의했다.

제3세션은 온라인 상의 허위정보와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져올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과 대응 과제를 주제로 주요 연구기관 인사들이 토론했다. 이들은 급속히 발전한 AI 기술을 민주적 의사 결정과정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사생활 치매, 허위 정보, 알고리즘 왜곡 등 역기능적 현상을 예방할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투명성, 책무성, 공정성을 비롯한 민주적 거버넌스 핵심 가치를 보존할 방안도 논의했다.

세종연구소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글로벌 민주주의가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와 기회 요인 등을 논의하고, 대응을 위한 국가간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김동현/선한결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