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보단 반도체"…서학개미, 엔비디아 폭풍 매수
올해 1분기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외화증권 보관·결제 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작년 외화주식 결제금액 1위였던 테슬라는 3위로 내려갔고, 6위였던 엔비디아는 2위로 등극했다. 1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가 차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3일 1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143억 9천만 달러, 결제금액은 1,282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직전 분기보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9.8%,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40.4% 증가한 수치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외화 주식은 836억 4천만 달러로 직전 분기(768억 5천만 달러) 대비 8.8% 증가했고, 외화채권은 307억 5천만 달러로 직전 분기(273억 4천만 달러) 대비 12.5% 늘었다.

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7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8.1%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전체 외화 주식 보관 규모의 89.3%를 차지해, 직전 분기(680억 2천만 달러) 대비 9.8% 증가했다.

외화 주식 보관금액 상위 1위는 테슬라였다. 보유 순위는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순이었다.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 주식 보관금액의 46.4%를 차지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에서도 미국이 전체의 80%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6%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의 결제금액은 전체 외화 주식 결제 규모의 95.4%였다. 유로시장은 채권이 외화채권 결제금액의 81.3%를 차지했다.

외화 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 엔비디아, 테슬라, 디렉시온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 프로셰어스 울트라 프로 QQQ ETF, 마이크로소프트,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애플 등으로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