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 SNS
출처 =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 SNS
한국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현지 적응을 순조롭게 하는 가운데 먹방 영상이 공개돼 팬들이 반색했다.

하지만 동시에 푸바오 최근 눈빛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걱정도 제기됐다. 한국에 있을 때처럼 푸바오 눈빛이 초롱초롱하지 않다는 지적인데 이는 다름 아닌 중국 현지 촬영한 휴대폰의 화질이 국내 사육사들이 공유하던 영상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에서 격리 생활 중인 푸바오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푸바오가 중국 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특히 방사장에 나와 활동하는 모습이 담겨 한국 팬들의 염려를 덜어줬다..

위챗을 통해 공개된 푸바오는 워토우, 당근, 댓잎 등을 식성 좋게 먹어 치우고 있었으며 지난 15일에는 방사장에 나와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9월 28일 건강검진 받는 푸바오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지난 2020년 9월 28일 건강검진 받는 푸바오 모습 (사진=뉴스1)
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는 식욕도 좋고 에너지도 넘치는 모습"이라며 "방사장을 '탐색'하기 시작했고 바깥 활동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에버랜드 관련 커뮤니티 '주토피아'에는 "우리 곰쥬 푸바오의 초롱초롱 반짝반짝하던 눈빛이 잘 안 보인다. 귀여운 뿔도 안보이고...더 뚠빵(통통)해져셔 그런 걸까"라는 염려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내실 조명이 에버랜드보다 어두워 그런 것 같다", "중국 사육사님에게도 제발 갤럭시 지원해주세요", "화질 때문인 듯 하다", "맨날 고화질 영상만 보다가 메이드인차이나 영상 보니 답답해 미치겠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삼성 협찬 좀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겼다.
출처 = 에버랜드 유튜브
출처 = 에버랜드 유튜브
2020년생인 푸바오는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다. 생후 에버랜드의 '스타'로 떠오르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의 성장 과정은 사육사들의 셀카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유튜브로 생생히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강철원 사육사에게 '갤럭시 24 울트라'를 선물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푸바오의 중국 반환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푸바오 앓이'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피로감을 호소한다.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중국 쓰촨성 청두시 5박 6일을 떠나기에 앞서 자신의 소통 채널에서 푸바오 관련 질문을 받자 "용인 에버랜드에 있다가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한데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정치인보다 더 기쁨과 위안을 준 존재다"라고 답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