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여전한 증시 불안…"변동성 확대 구간에선 '개인'이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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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Pick은 매일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고조됐던 중동 전쟁 우려가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의 인하 기대 약화를 넘어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반도체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ASML은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 불안 요인이 산적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에서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변동성(VIX)지수도 치솟았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종가는 16.94로, 최근 한달 동안 28.43% 상승했다. 지난 15일에는 19.23까지 치솟기도 했다. 직전 한달 동안의 상승률은 34.19%다.
하나증권이 2010년부터 현재까지 VIX지수의 1개월 상승률에 따른 코스피 등락을 분석한 결과 VIX지수가 20% 상승하고 3개월이 지난 뒤 코스피의 평균 수익률은 –7.1%였다. VIX지수가 30%와 40% 상승하고 3개월 뒤 코스피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10%와 11.6%였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모든 업종의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보다 변동성 확대 시기에 유리한 투자 스타일을 지닌 종목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며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유리한 스타일로 △개인 순매수 상위(1위) △주가 낙폭 과대(2위) △순현금 및 잉여현금흐름 상위(3위) 등을 꼽았다.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배경에 대해 이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는 필연적으로 기관·외국인 위주의 시장 매도세로 이어진다”며 “기관·외국인 과매도(빈집) 종목군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종목 중 최근 한달(20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대비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1% 이상인 24개 종목을 추렸다. 외국인과 기관 중 한 곳이라도 순매수한 종목과 기업인수합병목적법인(스팩)은 제외했다. 추려진 종목 중 시총 대비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유리기판 소재업체인 제이앤티씨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44억원어치와 2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고, 개인이 864억원어치를 샀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시총(1조1425억원) 대비 7.56%였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이앤티씨는 유리기판시장에서 글로벌 소재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미 글로벌 업체들과 공급을 논의하고 있어 올해 시제품 생산, 2026~2027년 양산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장비업체 HPSP가 제이앤티씨의 뒤를 이었다. 최근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 데다 특허소송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4억원어치와 2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개인은 172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허 이슈에 따른 잠재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며 “고압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증명해갈 성장 가치를 감안하면 최근 나타난 주가의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제이앤티씨, HPSP 외에도 주성엔지니어링(이하 시총 대비 개인 순매수 규모 3.67%), 가온칩스(2.04%), DB하이텍(1.73%) 등 모두 5개가 반도체 관련 종목이었다.
개인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주가가 곤두박질친 이마트를 시총 대비 4.02% 규모로 순매수하기도 했다.
또 HLB제약(3.58%), 위메이드(3.01%), 엘앤에프(2.31%), 현대해상(1.76%), LG화학(1.7%) 등의 개인 순매수 규모가 시총의 1.5% 이상이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시장 불안 요인이 산적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에서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변동성(VIX)지수도 치솟았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종가는 16.94로, 최근 한달 동안 28.43% 상승했다. 지난 15일에는 19.23까지 치솟기도 했다. 직전 한달 동안의 상승률은 34.19%다.
하나증권이 2010년부터 현재까지 VIX지수의 1개월 상승률에 따른 코스피 등락을 분석한 결과 VIX지수가 20% 상승하고 3개월이 지난 뒤 코스피의 평균 수익률은 –7.1%였다. VIX지수가 30%와 40% 상승하고 3개월 뒤 코스피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10%와 11.6%였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모든 업종의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보다 변동성 확대 시기에 유리한 투자 스타일을 지닌 종목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며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유리한 스타일로 △개인 순매수 상위(1위) △주가 낙폭 과대(2위) △순현금 및 잉여현금흐름 상위(3위) 등을 꼽았다.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배경에 대해 이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는 필연적으로 기관·외국인 위주의 시장 매도세로 이어진다”며 “기관·외국인 과매도(빈집) 종목군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종목 중 최근 한달(20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대비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1% 이상인 24개 종목을 추렸다. 외국인과 기관 중 한 곳이라도 순매수한 종목과 기업인수합병목적법인(스팩)은 제외했다. 추려진 종목 중 시총 대비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유리기판 소재업체인 제이앤티씨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44억원어치와 2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고, 개인이 864억원어치를 샀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시총(1조1425억원) 대비 7.56%였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이앤티씨는 유리기판시장에서 글로벌 소재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미 글로벌 업체들과 공급을 논의하고 있어 올해 시제품 생산, 2026~2027년 양산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장비업체 HPSP가 제이앤티씨의 뒤를 이었다. 최근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 데다 특허소송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4억원어치와 2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개인은 172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허 이슈에 따른 잠재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며 “고압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증명해갈 성장 가치를 감안하면 최근 나타난 주가의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제이앤티씨, HPSP 외에도 주성엔지니어링(이하 시총 대비 개인 순매수 규모 3.67%), 가온칩스(2.04%), DB하이텍(1.73%) 등 모두 5개가 반도체 관련 종목이었다.
개인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주가가 곤두박질친 이마트를 시총 대비 4.02% 규모로 순매수하기도 했다.
또 HLB제약(3.58%), 위메이드(3.01%), 엘앤에프(2.31%), 현대해상(1.76%), LG화학(1.7%) 등의 개인 순매수 규모가 시총의 1.5% 이상이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