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계방식 따라 달라진다고?…KT와 LG유플러스 '2위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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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휴대폰 회선수 KT 2위, LG유플러스 3위
통합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LG유플러스가 2위
통합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LG유플러스가 2위
KT가 지난 2월 휴대폰 가입자 수 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사물인터넷(IoT)과 휴대폰,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를 묶은 무선통신 가입자 수 점유율 기준으로는 LG유플러스가 2위였다. 집계 방식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정도로 통신업계 2위를 놓고 KT와 LG유플러스의 경합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월 말 기준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KT의 휴대폰 회선 수는 1347만6337개로 2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의 휴대폰 회선 수는 1093만5457개로 3위였다. 양사 간 격차는 254만880개로 전월(255만8043개)보다 소폭 줄었다. 과기정통부가 올해 1월부터 통계 산정 방식을 일부 수정해 사물인터넷(IoT)와 휴대폰,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를 각각 구분 집계하면서 LG유플러스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3위에 머물렀다. 다만 이동통신 회선 수를 종전의 합산 방식으로 집계했다면 LG유플러스가 2위가 된다. LG유플러스의 합산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1915만2178개로, KT(1773만2784개)를 넘어선다.
지난해 9월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는 KT를 제치고 이동통신(MNO) 회선 수 2위에 올랐다. IoT 회선을 포함해 전체 이동통신 가입 회선 수를 집계하는 방식 때문이었다.
당시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기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회선 총 수는 1829만2170개로 집계됐다. KT는 LG유플러스보다 55만7148개 적은 1773만5022개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원격관제 회선인 한국전력 검침 200만개를 수주하며 KT와 회선 수 격차를 벌려 2위 자리를 4개월간 유지했었다.
KT는 '통계의 맹점'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무선통신 서비스 집계 기준을 사람이 사용하는 회선과 사물에 장착된 회선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KT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휴대폰 가입자 수가 더 많고, LG유플러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ARPU가 낮은 IoT 비중이 높은 만큼 사람 대상 회선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야 한다는 논리였다.
김영걸 KT 커스터머 부문 상품기획 담당(상무)은 당시 브리핑에서 "휴대폰 부문과 사물지능통신 부문은 사업성과 수익성 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며 "휴대폰은 일인당 월평균 3만원대 요금으로 이통3사를 합산하면 총 23조원 규모의 시장이지만 사물지능통신의 경우 기업간거래(B2B) 대상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떨어져 전체 시장 규모는 5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IoT 같은 경우 수주가 늘어났거나 설치가 늘어나면 이용대수가 한 번에 몇십만개 단위로 증가할 수도 있어 따로 집계해서 순위를 매기는 게 좀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휴대폰 회선 수 차이가 4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도 관전 포인트다. 양사의 휴대폰 회선 수 격차는 지난해 10월 258만2190개에서 같은해 11월 257만6552개, 12월 257만2882개로 지난해부터 점점 격차가 좁혀졌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 각각 255만8043개, 254만880개를 기록하며 계속 좁혀지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2월 말 기준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을 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휴대폰 회선 수는 증가세인 반면 KT는 홀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월 말 기준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KT의 휴대폰 회선 수는 1347만6337개로 2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의 휴대폰 회선 수는 1093만5457개로 3위였다. 양사 간 격차는 254만880개로 전월(255만8043개)보다 소폭 줄었다. 과기정통부가 올해 1월부터 통계 산정 방식을 일부 수정해 사물인터넷(IoT)와 휴대폰,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를 각각 구분 집계하면서 LG유플러스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3위에 머물렀다. 다만 이동통신 회선 수를 종전의 합산 방식으로 집계했다면 LG유플러스가 2위가 된다. LG유플러스의 합산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1915만2178개로, KT(1773만2784개)를 넘어선다.
지난해 9월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는 KT를 제치고 이동통신(MNO) 회선 수 2위에 올랐다. IoT 회선을 포함해 전체 이동통신 가입 회선 수를 집계하는 방식 때문이었다.
당시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기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회선 총 수는 1829만2170개로 집계됐다. KT는 LG유플러스보다 55만7148개 적은 1773만5022개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원격관제 회선인 한국전력 검침 200만개를 수주하며 KT와 회선 수 격차를 벌려 2위 자리를 4개월간 유지했었다.
KT는 '통계의 맹점'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무선통신 서비스 집계 기준을 사람이 사용하는 회선과 사물에 장착된 회선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KT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휴대폰 가입자 수가 더 많고, LG유플러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ARPU가 낮은 IoT 비중이 높은 만큼 사람 대상 회선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야 한다는 논리였다.
김영걸 KT 커스터머 부문 상품기획 담당(상무)은 당시 브리핑에서 "휴대폰 부문과 사물지능통신 부문은 사업성과 수익성 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며 "휴대폰은 일인당 월평균 3만원대 요금으로 이통3사를 합산하면 총 23조원 규모의 시장이지만 사물지능통신의 경우 기업간거래(B2B) 대상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떨어져 전체 시장 규모는 5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IoT 같은 경우 수주가 늘어났거나 설치가 늘어나면 이용대수가 한 번에 몇십만개 단위로 증가할 수도 있어 따로 집계해서 순위를 매기는 게 좀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휴대폰 회선 수 차이가 4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도 관전 포인트다. 양사의 휴대폰 회선 수 격차는 지난해 10월 258만2190개에서 같은해 11월 257만6552개, 12월 257만2882개로 지난해부터 점점 격차가 좁혀졌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 각각 255만8043개, 254만880개를 기록하며 계속 좁혀지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2월 말 기준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을 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휴대폰 회선 수는 증가세인 반면 KT는 홀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