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동아시아 고지도 컬렉션'서 2천200여 건 자료 공개
'천하도'부터 일제강점기 지형도까지…동아시아 옛 지도 한눈에
동북아역사재단은 동아시아 지역을 표시한 옛 지도 2천212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동아시아 고지도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온라인에서 옛 지도를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국내 대학이나 학술기관은 다양한 지도 자료를 소장·관리하고 있으나, 원하는 자료를 찾으려면 각 기관의 데이터베이스(DB)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재단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하고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지도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1592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지도인 '천하총도'(朝鮮地圖)부터 조선시대 행정 구역을 나타낸 지역 지도 등 다양한 자료를 모았다.

'천하도'부터 일제강점기 지형도까지…동아시아 옛 지도 한눈에
예를 들어 서울을 기준으로 지도를 검색하면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여지도'(輿地圖)를 비롯해 '수선전도'(首善全圖), '동국여지도'(東國輿地圖) 등을 볼 수 있다.

지도 정보에는 소장 기관, 지도 발행지, 발행 연도, 관련 지명, 판본 사항 등이 정리돼 있다.

검색 결과는 이용자가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엑셀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고지도 컬렉션 자료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의 육지 측량부가 제작한 지형도도 포함돼 있어 근·현대시기 도시가 발달하거나 간척 사업이 이뤄지기 전 모습을 연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재단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 소장 동아시아 고지도까지 연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우리 역사와 과거 주변국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하도'부터 일제강점기 지형도까지…동아시아 옛 지도 한눈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