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품 공세에 브라질도 무역 장벽 세워...11개 합금 품목에 쿼터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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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25%의 세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현재 관세 수준인 11%의 두 배가 넘는다. 또한 수입량이 2020~2022년 평균보다 30% 이상 증가한 제품에 대해서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약 30일 후에 발효되어 1년간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경제 둔화로 발생한 철강 재고를 저가 수출로 밀어내면서 중남미 철강 생산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품질이 좋고 값싼 철광석을 바탕으로 철강 제품을 생산 및 수출하는데, 값싼 중국산 철강이 밀려 들어오면 국가 경제가 타격을 입는다. 브라질의 중국산 철강 및 철광석의 총수입액은 2014년 16억달러에서 지난해 27억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1~3월 브라질 철강 수입의 53.6%를 중국이 차지했고, 유럽연합은 9.6%로 그 뒤를 이었다.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은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와 자국 철강 생산 공장 보호 및 일자리 수호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칠레는 최근 자국 광산업에 사용되는 중국산 철강에 일시적인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