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안치환, 김규리, 이승환/사진=연합뉴스, 한경DB
왼쪽부터 안치환, 김규리, 이승환/사진=연합뉴스, 한경DB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가수 안치환, 이승환, 배우 김규리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좌파 연예인"이라고 공개 저격했다.

전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여옥TV'에 '좌파재벌 전성시대'라는 영상을 게재하며 "방송인 김어준이 70억원짜리 건물을 매입했다"며 "좌파들이 요즘 떵떵거리며 산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김씨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딴지그룹'이 임차해 사용하던 부동산을 70억원대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제작된 것. 전 전 의원은 "요즘 권력과 호화생활, 명품, 외제차가 좌파들의 특징이 됐다"며 "김씨도 명품만 입고, 자택도 호화주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경험으로 사회주의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돈을 더 좋아하고 철저히 밝히더라"라면서 안치환, 김규리, 이승환을 차례로 거론했다.

전 전 의원은 "안치환 가수 아시지 않냐"며 "안치환도 200억원짜리 건물을 올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규리도 제대로 했으면 우리가 이름도 모를 애인데, 좌파 해서 여기저기 캐스팅도 되고, 그림 전시회도 한다"며 "그림도 큰 그림만 그리더라. 우리나라는 호당 가격인데 꽤 팔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환에 대해서는 "벤츠 타고 다니고, 티셔츠 200만원, 청바지는 300만원 이러고, 신발도 페라가모 아니면 토즈만 신는다고 한다"며 "엄청나게 챙겼을 거다"는 의견을 전했다.

다만 전 의원의 발언이 사실 확인이 안 된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는 지점도 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안치환의 건물은 2016년 4월 아내와 공동명의로 52억500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는 아내와 두 자녀 공동명의로 24억2000만원에 매입한 건물도 있다. 안치환의 건물은 2022년 불법 건축물 중축 의혹이 불거지면서 알려졌다. 당시 안치환 측은 "외부로 노출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지붕으로 덮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규리는 영화 '1980'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정치색을 밝힌 적이 없다"며 "정치 프레임의 피해자"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림은 2008년 영화 '미인도'에서 혜원 신윤복 역할을 맡은 것을 계기로 한국화를 배우게 됐고, 이후 4차례의 개인전과 여러 번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중대형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방송인 김재동, 가수 이승환, 주진우 기자 / 사진=한경DB
방송인 김재동, 가수 이승환, 주진우 기자 / 사진=한경DB
이승환은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를 했던 김씨를 비롯해 주진우 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주씨는 과거 한 방송에서 "이승환 씨가 고가의 지프 차량을 선물해주겠다고 했고, 이를 사양하자 자신의 차량을 저렴하게 팔았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승환이 1집 앨범을 발표한 건 1989년이며 '덩크슛', '천일동안', '당부'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콘서트 완판 가수'로 알려졌던 만큼 "좌파 프레임으로 돈을 벌었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