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현장조정회의에서 관계기관 합의
금천구청역 개통 43년 만에 노후시설 개선…승강기 2기 설치
서울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개통 43년 만에 노후 시설 개선 작업에 나서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4일 금천구청에서 열린 관계기관 현장 조정 회의에서 금천구청역 승강기 추가 설치 및 역사 시설 개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국가철도공단은 내년 말까지 금천구청역 서쪽 금천육교 방면에 승강기 2기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금천구청역 서쪽 방면에는 승강기가 없어 보행 약자들은 역사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한국철도공사는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민간 사업자 공모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성 문제로 복합개발사업이 어려워질 경우에는 향후 역사 개량 사업에 금천구청역을 우선 반영하기로 했다.

1981년 개통된 금천구청역은 일평균 2만6천명이 이용하는 역이지만, 개통 이후 한 차례도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금천구는 2018년 관계기관과 역사 시설 개선 협약을 체결했으나, 당시 협약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무산됐다.

이에 금천구 주민 3천377명은 지난 1월 권익위에 노후 역사 개선을 요구하는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정으로 금천구청역을 이용하는 보행 약자뿐 아니라 모든 이용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