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종가 1,369.2원으로 내려와…엔/달러 환율은 155엔 근접
BofA "아시아 통화 혼돈의 시대…원·위안 약세 전망"
美 기술주 랠리에 亞증시도 강세…반도체주 급등
미국 증시의 기술주 주도 랠리에 힘입어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42% 오른 38,460.08로 장을 마감, 38,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한국 코스피는 2.01% 상승 마감했고, 대만 자취안 지수 종가도 2.72% 오르며 20,000선 위로 복귀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36분 기준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62%)와 선전성분지수(+0.97%),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35%)도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2.16%,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2.33% 오른 상태다.

이날 아시아 증시 흐름은 전날 미국 시장 흐름을 이어받았다.

전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59%)를 비롯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20%) 등 미국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S&P가 집계하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9로 4개월 만에 수축 국면에 진입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난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업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엔비디아(+3.65%)·메타플랫폼(+2.98%) 등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3.06%) 등 반도체 기업 주가도 올랐다.

이번 주 매그니피센트7 상당수가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85% 오른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13% 넘게 올랐다.

장 마감 후 발표된 테슬라 실적은 시장 전망을 밑돌았지만 저가 전기차 출시 일정 등 향후 사업 계획을 밝힌 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미 반도체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2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올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대만 TSMC(+3.85%), 한국의 삼성전자(+4.11%)·SK하이닉스(+5.15%)·한미반도체(+8.52%), 일본의 도쿄일렉트론(+6.95%)·어드반테스트(+3.62%) 등이 크게 상승했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1 오른 105.716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54.94엔까지 오르면서 34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으며, 환율이 155엔에 근접하면서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1원 내린 1,369.2원으로 장을 마감, 1,360원대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종가 기준 1,394.5원까지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아시아 통화가 혼돈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원화·위안화를 비롯한 다수 통화에 대해 약세 전망을 내놨다.

BofA가 강세로 예상한 아시아 통화는 전무했으며 기껏해야 '중립' 견해였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그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는 아시아 통화들에 부담 요인이라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