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美증시…'손실 방어' ETF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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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트렌드
칼라모스 '구조화 방어 ETF' 3종
풋옵션 매수로 원금 보장
최대 9%대 수익률…내달 상장
"100% 손실보전 불가능" 지적도
칼라모스 '구조화 방어 ETF' 3종
풋옵션 매수로 원금 보장
최대 9%대 수익률…내달 상장
"100% 손실보전 불가능" 지적도
최근 미국 증시가 주춤거리면서 ‘원금 보장형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콜옵션(매수 청구권)과 풋옵션(매도 청구권) 등을 매매해 주가 하락에 대응하는 시장 방어형 ETF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칼라모스인베스트먼트는 주식 투자 손실을 100% 헤지하는 ETF를 다음달 뉴욕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옵션 매매를 통해 주가 하락에도 손실을 100% 보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구조화 방어 ETF’로 불리며, S&P500·러셀 2000·나스닥100 등 미국의 대표 지수를 추종한다. 칼라모스는 우선 S&P500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칼라모스 S&P500 구조화 방어 대체 ETF’(티커명 CPSM)를 다음달 1일 선보일 예정이다. CPSM 투자자가 내년 4월 30일까지 이 상품을 보유하면 최대 9.65%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칼라모스의 CPSM은 다른 ‘버퍼형 ETF’처럼 콜옵션과 풋옵션을 활용해 하방 리스크를 제거하는 상품이다. 버퍼형 ETF는 대형주 중심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동시에 파생상품 투자를 병행해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투자상품이다. 주로 콜옵션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수해 손실을 회피한다. 칼라모스는 이 전략을 극대화해 수익률 상한을 9%대로 맞췄다.
이때 칼라모스가 구사하는 투자 전략은 ‘프로텍티브 풋(주식+풋매수)’에 가깝다. 이 전략은 기초자산(주가지수)을 매수하면서 풋옵션을 매수해 하방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이다. 기초자산인 지수가 떨어져도 풋옵션 행사 가격만큼 하락폭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배당형 ETF로 알려진 ‘커버드 콜(주식+콜매도)’ 전략과는 상반된 구조다. 여기에다 콜옵션을 매도하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칼라모스의 ETF 책임자 매트 카우프만은 “오늘날 무위험 금리(미 국채 금리)가 연 5%대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옵션 기반 상품을 활용해 100% 원금 보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퍼형 ETF는 2018년 처음 미국 증시에 출시된 이후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위험 회피 성향의 투자자가 이 상품을 매수한다. 은퇴 연령에 가까워진 중장년층 투자자가 장기간 고정 수익을 얻기 위해 버퍼형 ETF 매수를 선호한다.
최근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버퍼형 ETF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7월 100% 손실 위험을 제거한 ‘이노베이션 에쿼티 디파인드 프로텍션 ETF’(TJUL)가 나왔다. TJUL은 출시 이후 지난 22일까지 2억3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지난달 비슷한 구조의 버퍼형 ETF를 선보였다.
최근 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버퍼형 ETF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손실을 100% 보전하는 구조는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브라이언 아머 모닝스타 패시브 전략 연구책임자는 “2008년이나 2020년과 같이 풋옵션 수요가 극도로 팽창하는 비이성적 시장이 연출되면 파생상품 투자를 통해 손실을 보전하려는 전략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이들 상품은 ‘구조화 방어 ETF’로 불리며, S&P500·러셀 2000·나스닥100 등 미국의 대표 지수를 추종한다. 칼라모스는 우선 S&P500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칼라모스 S&P500 구조화 방어 대체 ETF’(티커명 CPSM)를 다음달 1일 선보일 예정이다. CPSM 투자자가 내년 4월 30일까지 이 상품을 보유하면 최대 9.65%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칼라모스의 CPSM은 다른 ‘버퍼형 ETF’처럼 콜옵션과 풋옵션을 활용해 하방 리스크를 제거하는 상품이다. 버퍼형 ETF는 대형주 중심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동시에 파생상품 투자를 병행해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투자상품이다. 주로 콜옵션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수해 손실을 회피한다. 칼라모스는 이 전략을 극대화해 수익률 상한을 9%대로 맞췄다.
이때 칼라모스가 구사하는 투자 전략은 ‘프로텍티브 풋(주식+풋매수)’에 가깝다. 이 전략은 기초자산(주가지수)을 매수하면서 풋옵션을 매수해 하방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이다. 기초자산인 지수가 떨어져도 풋옵션 행사 가격만큼 하락폭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배당형 ETF로 알려진 ‘커버드 콜(주식+콜매도)’ 전략과는 상반된 구조다. 여기에다 콜옵션을 매도하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칼라모스의 ETF 책임자 매트 카우프만은 “오늘날 무위험 금리(미 국채 금리)가 연 5%대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옵션 기반 상품을 활용해 100% 원금 보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퍼형 ETF는 2018년 처음 미국 증시에 출시된 이후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위험 회피 성향의 투자자가 이 상품을 매수한다. 은퇴 연령에 가까워진 중장년층 투자자가 장기간 고정 수익을 얻기 위해 버퍼형 ETF 매수를 선호한다.
최근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버퍼형 ETF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7월 100% 손실 위험을 제거한 ‘이노베이션 에쿼티 디파인드 프로텍션 ETF’(TJUL)가 나왔다. TJUL은 출시 이후 지난 22일까지 2억3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지난달 비슷한 구조의 버퍼형 ETF를 선보였다.
최근 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버퍼형 ETF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손실을 100% 보전하는 구조는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브라이언 아머 모닝스타 패시브 전략 연구책임자는 “2008년이나 2020년과 같이 풋옵션 수요가 극도로 팽창하는 비이성적 시장이 연출되면 파생상품 투자를 통해 손실을 보전하려는 전략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