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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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존 레넌이 사용하던 기타가 최근 영국의 한 주택 다락방에서 발견돼 다음 달 경매에 부쳐진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레넌이 1960년대 사용했던 12현 기타가 영국의 한 주택 다락방에서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기타는 1965년 발매된 앨범 '헬프(Help)' 녹음을 위해 쓰였던 악기다. 경매인들은 기타의 가격이 최대 80만달러(약 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경매업체인 줄리앙 옥션 관계자들은 기타를 감정하기 위해 영국으로 갔다가 해당 주택의 쓰레기통에서 기타 케이스도 발견했다. 이 기타는 레넌이 동시대에 활동했던 팝 듀오인 '피터 앤드 고든'의 고든 왈러에게 선물한 뒤 그의 매니저 등을 거치면서 존재가 불투명해졌다.

줄리앙 옥션은 다음 달 29일 미국 뉴욕의 하드록 카페와 웹사이트를 통해 기타를 경매에 올릴 예정이다. 줄리앙 옥션의 대런 줄리앙 대표는 "50년 이상 다락방에 보존된 후 발견된 이 기타는 여전히 연주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잠들어 있던 아름다움을 일깨울 수 있다는 것은 신성한 영광이며 음악, 비틀스 그리고 경매 역사에 있어 훌륭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에는 비틀스의 또 다른 멤버 폴 매카트니가 소유했다가 도난당한 베이스 기타가 51년 만에 발견돼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 매카트니 측은 1972년 10월 런던 레드브로크 그로브에서 승합차 뒷자리에 놓여 있었던 기타가 도난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 2월 매카트니는 기타를 되찾았다. 매카트니의 대변인은 매카트니의 공식 홈페이지에 "1972년 도난당한 폴의 1961년형 회프너 500/1 베이스 기타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폴이) 이 기타를 찾게 해준 모든 이들에게 엄청나게 고마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가디언은 되찾은 베이스 기타의 가치가 1000만 파운드(약 1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통상 비틀스 멤버가 사용하던 악기는 경매에서 초고가에 팔린다. 일례로 레넌의 기타는 1963년 도난당했다가 50여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는데, 해당 기타는 경매에서 190만 파운드(약 32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