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데뷔 1년 만에 52억 정산받았나…감사보고서 '눈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중 하나인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어도어가 지난해 소속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에게 총 261억원을 정산해준 것으로 보이는 자료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어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어도어의 매출은 1103억원, 영업이익은 335억원이었다. 여기에 지급수수료로 290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판매관리비에 해당하는 지급수수료 약 29억원을 제한 261억원이 소속 아티스트에 정산된 금액으로 해석되고 있다. 멤버별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52억원의 정산금을 받은 셈이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에 대한 어도어의 재무 상태를 담았고, 지난 8일 공시됐다.
하이브는 2021년 민희진 대표를 내세워 어도어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이후 2022년 7월 22일 뉴진스를 데뷔시켰다. 뉴진스 데뷔 때까지 40억원 적자였던 어도어는 뉴진스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기록적인 매출, 영업이익을 거뒀다. 어도어의 매출은 하이브 전체 레이블 11개 중 세 번째로 높다.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매출이 5523억원으로 하이브 전체 레이블 중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그룹 세븐틴과 프로미스나인 등 아티스트가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3272억원이었다.
어도어의 지분은 현재 하이브가 80%, 민희진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본래 2022년까지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뉴진스의 성공 이후 성과급 명목으로 민 대표에게 어도어가 흑자 전환하기 전 저가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어도어의 기업 가치를 2조원으로 추산했는데, 이를 반영한다면 하이브 민 대표에게 3800억원에 해당하는 지분을 넘긴 셈이다. 이러한 매각은 하이브가 뉴진스의 성공과 그에 대한 민 대표의 공로를 인정해준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다.
하이브는 25일 공개한 중간 감사 결과에서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어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어도어의 매출은 1103억원, 영업이익은 335억원이었다. 여기에 지급수수료로 290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판매관리비에 해당하는 지급수수료 약 29억원을 제한 261억원이 소속 아티스트에 정산된 금액으로 해석되고 있다. 멤버별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52억원의 정산금을 받은 셈이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에 대한 어도어의 재무 상태를 담았고, 지난 8일 공시됐다.
하이브는 2021년 민희진 대표를 내세워 어도어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이후 2022년 7월 22일 뉴진스를 데뷔시켰다. 뉴진스 데뷔 때까지 40억원 적자였던 어도어는 뉴진스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기록적인 매출, 영업이익을 거뒀다. 어도어의 매출은 하이브 전체 레이블 11개 중 세 번째로 높다.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매출이 5523억원으로 하이브 전체 레이블 중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그룹 세븐틴과 프로미스나인 등 아티스트가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3272억원이었다.
어도어의 지분은 현재 하이브가 80%, 민희진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본래 2022년까지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뉴진스의 성공 이후 성과급 명목으로 민 대표에게 어도어가 흑자 전환하기 전 저가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어도어의 기업 가치를 2조원으로 추산했는데, 이를 반영한다면 하이브 민 대표에게 3800억원에 해당하는 지분을 넘긴 셈이다. 이러한 매각은 하이브가 뉴진스의 성공과 그에 대한 민 대표의 공로를 인정해준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다.
하이브는 25일 공개한 중간 감사 결과에서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