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스1
전일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뉴스1
하루 전 2% 급등했던 우리 증시가 25일 하락 출발하며 전날의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고 있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순매수하는 가운데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가 뚜렷하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2포인트(1.09%) 밀린 2646.55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1370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4억원, 1013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증권가는 이날 우리 증시의 하방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권고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강세와 달리 채권과 외환시장의 '이상 현상'은 지속되고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 유럽 주요국들의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 점은 오늘 국내 증시의 하방 위험을 키울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을 보면 전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1%대, SK하이닉스가 2%대 밀리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셀트리온, POSCO홀딩스, NAVER 모두 1%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78포인트(0.09%) 밀린 861.45에 거래 중이다. 개인 홀로 33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8억원, 148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시총 상위 10종목들을 보면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2% 넘게 밀리고 있으며 엔켐이오테크닉스도 1%대 하락 중이다. 다만 에코프로는 10%대 급등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원 오른 1376.2원에 개장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끝냈다. 주식시장은 오전에 약간 올랐다가 이내 상승흐름을 거두고 지수별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특히 미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일부 부진이 포착되면서 나스닥지수가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7포인트(0.11%) 하락한 3만8460.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8포인트(0.02%) 오른 5071.63을, 나스닥 지수는 16.11포인트(0.10%) 오른 1만5712.75를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