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웃고' 저커버그 '울고'...오랜 앙숙 희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게 빼앗긴 '세계 3위 부자' 타이틀을 탈환했다.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재산은 밤사이 테슬라 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약 1,880억 달러(약 258조 9,700억 원)로 늘어나 전 세계 억만장자 재산 순위 3위로 올라섰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전장 대비 12% 급등한 16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 지분 약 13%를 보유하고 있는 머스크의 재산도 100억 달러(약 13조 7,750억 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전 세계 억만장자 재산 순위에서 마크 저커버그 CEO에게 추월당한 바 있다.

당시 메타 주가가 인공지능(AI)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저커버그 CEO의 재산도 급증해 약 1,869억 달러(약 257조 원)까지 늘어났다.

반면 머스크의 재산은 테슬라의 주가 급락세로 연초 대비 480억 달러(약 66조 원) 이상 급감해 1,800억 달러(약 248조 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날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2% 급등한 반면 메타는 장 마감 이후 오전 8시 50분(한국시간)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급락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타의 시가총액도 약 2,000억 달러(약 275조 원)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앙숙 관계로 알려진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지난해 날선 신경전을 벌이며 종합격투기 대결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저커버그가 훈련 중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경기는 무산됐다.

(사진=포브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