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 명동 타운'. /사진=CJ올리브영
서울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 명동 타운'.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젊은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홍대 한복판에 특화 매장인 '올리브영 홍대타운'을 선보인다.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소비자들에게 'K뷰티 트렌드'를 알리는 일종의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5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오는 26일 공식 오픈하는 올리브영 홍대타운은 오프라인 체험 기능을 강화했다. 지상 1~3층 영업 면적 기준 총 300평(991㎡)으로, 명동타운(350평·115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올리브영 매장이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로부터 '걷고 싶은 거리'로 이어지는 대로변에 위치했다.

업계는 홍대타운이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트렌드에 발 빠른 국내 고객을 아우르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방한 관광객 사이에 올리브영 매장이 '필수 쇼핑' 코스가 되면서다. 지난해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660%가량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4배 이상 증가했다.

홍대타운 매장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 최신 뷰티 트렌드와 입점 브랜드를 만나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입구에는 공간의 절반을 차지하는 '콜라보 팝업존'이 있다. 통상 유통업계는 고객 최접점인 1층을 매출 확보와 구매 유도를 위한 상품 진열에 초점을 두는 것을 감안하면 확연한 차별화 포인트인 셈이다.

특히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운영 콘셉트로 잡았다. 매월 새로운 뷰티 브랜드와 영화, 게임, 캐릭터 등 이종(異種) 산업 콘텐츠의 공동 기획 전시를 주로 선보일 예정. 핵심 고객인 1020 세대가 중시하는 '재미 요소'에 역점을 뒀다.

매장 2~3층에서는 색조 화장품과 프리미엄 브랜드, 향수 브랜드 등 여러 뷰티 상품을 만날 수 있다. 2층에는 현재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트렌딩나우존'이 마련됐다. 3층은 스킨케어 등 기초 화장품 위주로 조성했는데 외국인 고객을 위한 'K뷰티나우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매장 곳곳엔 인증샷 촬영을 위한 포토존도 있다.

홍대타운은 현재 홍대에서 운영 중인 올리브영 6개 매장을 잇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이달 말에는 홍대입구 매장 리뉴얼에 돌입해 6월 말 재개장한다. 글로벌 고객을 겨냥한 특화점포로 만들어 명동에 이은 '제2의 K뷰티 특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새롭게 오픈한 홍대타운에서 올리브영이 제안하는 차별화된 K뷰티 콘텐츠를 체험해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만나는 최접점인 매장에서 '고객 체험'을 혁신하며 쇼핑을 넘어선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