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찍기 좋아요" 중국인도 반했다…요즘 뜨는 동네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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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단기 체류 외국인 전년比 33%↑
시간당 외국인 유동인구 74% 수준 회복
이색 프리미엄 편집숍·가성비 음식점 인기
시간당 외국인 유동인구 74%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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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현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26134.1.jpg)
다시 한남동 찾는 외국인들
25일 한경닷컴이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 생활 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한남동의 시간당 단기 체류 외국인 생활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한 12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전인 2019년 3월 수치와 비교하면 약 74% 수준이다.생활인구 데이터는 서울시와 KT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추계한 인구 데이터로 유동 인구를 파악할 때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단기 체류의 기준은 90일 미만으로 방한하는 경우다.
세부적으로 중국인은 358명, 중국인 외 외국인은 900명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30%, 14% 증가했다. 중국인 외 외국인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3월과 비교하면 60%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고, 중국인은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내국인은 감소세지만, 외국인이 늘면서 상권이 활력을 찾을 조짐이 보인다.
![한남동 내국인 유동 인구 수는 줄어드는 분위기다. /그래프=신현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26166.1.jpg)
![한남동 단기 체류 외국인 유동 인구 수는 회복되는 추이를 보인다. /그래프=신현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26164.1.jpg)
![인스타그램에서 '한남동' 언급량이 지난 3월부터 1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통상 매월 6000~8000건 사이를 오갔다. /출처=썸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26167.1.jpg)
![사진=신현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26137.1.jpg)
한 중국인 관광객은 "언덕에 있는 정제된 홍대 같은 인상"이라며 "편집숍이나 음식점 말고도 볼거리도 많고, 거리 자체가 사진이 좀 잘 나온다. 어떤 구간은 프랑스 같다는 인상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거리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마친 편집샵 앞에서 쇼핑백을 들고 친구와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을 쉽게 포착할 수 있었다.
기자가 찾은 이날은 휴무였으나 통상 마르디 메크리드1도 한남동에서 빠지지 않고 들러야 할 '핫플'로 꼽힌다. 중국의 네이버격인 바이두 등 중국 플랫폼에서 중국인들은 이러한 한남동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강남보다 오히려 가성비 좋다"
![사진=신현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26132.1.jpg)
![출처=CBRE 코리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26212.1.png)
오히려 비교적 한산하면서도 가격 대비 성능이나 분위기가 강남 등 다른 도심보다 좋아 이곳을 종종 찾는다는 시민들도 만날 수 있었다. 30대 김모씨는 "처음 친구가 만나자고 해서 이곳을 찾았을 때는 부촌 이미지 때문에 물가가 두려웠는데 오히려 강남이나 을지로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느낌도 든다"면서 "서울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에 한남동을 자주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를 만난 양식 음식점은 한국인 손님들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해당 식당의 피자와 파스타는 각각 2만원 초중반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한남동 한 카페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린 모습. /사진=신현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26350.1.jpg)
다만 현재 흐름이 회복세인지 아닌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도 나온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지표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웬만한 지역에서는 외국인이 늘었을 것"이라면서 "회복 추세에 대해선 한남동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