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마이클잭슨도 선택…자산가들 꽂힌 '유언대용신탁' [이지효의 슈퍼리치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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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근 자산가들은 부의 증식보다 상속, 증여 등 이전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원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넘겨줄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을 찾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산 분쟁을 우려한 미국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택한 방식이기도 하다.
25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한국 전체의 상속·증여 재산 규모는 188조4214억원이었다. 5년 전인 2017년 90조4496억원과 비교해 큰 속도로 불어났다. 상속·증여 재산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신탁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가 살아 있을 때 예금이나 부동산, 주식, 채권 등의 자산을 금융사에 맡기는 서비스다. 금융사가 위탁자의 자산을 운용하다가 사후에 상속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자산가가 유언대용신탁을 찾는 이유는 원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처분할 수 있어서다. 유언대용신탁은 상속인이나 상속 비율, 사망 이후의 지급 시기, 방법 등을 자유롭게 설계 가능하다. 사후에 재산을 한꺼번에 넘기지 않고 수차례에 걸쳐 상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속인이 특정 나이가 됐을 때 소유권을 넘겨주는 식으로도 활용된다.
유언장에 비해 상속 분쟁 가능성이 적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언장으로 상속을 결정하면 법적 효력을 놓고 분쟁이 벌어지기 쉽다. 자필 작성 여부, 날짜, 주소, 날인, 증인 등 어느 하나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도 무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언대용신탁은 재산을 관리하는 금융사가 파산해도 신탁 자산은 보호된다.
2010년 유언대용신탁이 첫 출시된 이후 은행권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졌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2024년 1분기말 3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3000억원)에 비해 1조원 가량 늘었다.
자산가를 잡기 위해 증권사도 이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증권사는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유언대용신탁을 포함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인 '패밀리 헤리티지' 출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은행보다 다양한 상품을 다루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은행 신탁과 달리 국내외 주식, 비상장주식, 사모펀드(PEF) 등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25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한국 전체의 상속·증여 재산 규모는 188조4214억원이었다. 5년 전인 2017년 90조4496억원과 비교해 큰 속도로 불어났다. 상속·증여 재산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신탁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가 살아 있을 때 예금이나 부동산, 주식, 채권 등의 자산을 금융사에 맡기는 서비스다. 금융사가 위탁자의 자산을 운용하다가 사후에 상속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자산가가 유언대용신탁을 찾는 이유는 원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처분할 수 있어서다. 유언대용신탁은 상속인이나 상속 비율, 사망 이후의 지급 시기, 방법 등을 자유롭게 설계 가능하다. 사후에 재산을 한꺼번에 넘기지 않고 수차례에 걸쳐 상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속인이 특정 나이가 됐을 때 소유권을 넘겨주는 식으로도 활용된다.
유언장에 비해 상속 분쟁 가능성이 적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유언장으로 상속을 결정하면 법적 효력을 놓고 분쟁이 벌어지기 쉽다. 자필 작성 여부, 날짜, 주소, 날인, 증인 등 어느 하나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도 무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언대용신탁은 재산을 관리하는 금융사가 파산해도 신탁 자산은 보호된다.
2010년 유언대용신탁이 첫 출시된 이후 은행권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졌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2024년 1분기말 3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3000억원)에 비해 1조원 가량 늘었다.
자산가를 잡기 위해 증권사도 이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증권사는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유언대용신탁을 포함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인 '패밀리 헤리티지' 출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은행보다 다양한 상품을 다루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은행 신탁과 달리 국내외 주식, 비상장주식, 사모펀드(PEF) 등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