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충격에도…KB금융 순이익 1조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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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전년대비 30% 감소
배상금 8620억원 실적에 반영
ELS 빼면 작년 순이익 웃돌아
증권·손보·카드 실적 개선
배상금 8620억원 실적에 반영
ELS 빼면 작년 순이익 웃돌아
증권·손보·카드 실적 개선
K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년 만에 최저치에 그쳤다.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하면서다.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는 등 주주 환원 강화 카드를 꺼냈다. KB금융 주가는 이날 0.58% 오른 6만9300만원에 마감됐다.
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작년 1분기(2조8239억원)보다 11.6% 증가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은행 원화대출금이 작년 말보다 2조원 넘게 늘어나면서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국민은행이 고금리로 조달한 정기예금 만기가 끝나면서 작년 4분기(2.08%)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한 2.11%를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4조4412억원)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0.9%를 기록했다.
주식 거래 수수료 증가와 인수금융 주선 등 투자은행(IB) 부문 선전으로 1분기 수수료수익도 작년 1분기(9140억)보다 8.3% 증가한 9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유가증권 및 외환 관련 이익이 줄면서 1분기 기타영업이익은 전년(6366억원)에 비해 57.5% 감소한 2704억원에 그쳤다. 미래 손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은 4284억원으로 작년 1분기(6682억원)보다 35.9% 줄었다.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점은 부담이다. 국민은행의 1분기 말 연체율(0.25%)과 총여신 중 회수가 불투명한 여신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0.33%)은 전년보다 0.05%포인트와 0.10%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선 증권과 손해보험, 카드사 실적이 개선됐다. KB증권은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기대감에 따른 거래 증가로 1분기 순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40.8% 증가한 1980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과 영업 효율화에 성공한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5.1%와 69.6% 늘어난 2922억원과 1391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748원의 분기 배당과 함께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등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연초에 최소 배당총액을 정해놓고, 분기마다 똑같이 현금배당을 하는 방식이다. KB금융은 올해 현금배당 총액을 1조2000억원(분기당 3000억원)으로 결정했다.
김재관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익 규모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할 경우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속 가능한 주주·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이자·수수료 수익 '증가'
KB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작년 1분기(1조5087억원)와 비교해 30.5% 감소한 것으로 2020년(7295억원) 이후 가장 적다. 단 일회성 비용(ELS 배상)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웃돈다.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작년 1분기(2조8239억원)보다 11.6% 증가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은행 원화대출금이 작년 말보다 2조원 넘게 늘어나면서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국민은행이 고금리로 조달한 정기예금 만기가 끝나면서 작년 4분기(2.08%)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한 2.11%를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4조4412억원)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0.9%를 기록했다.
주식 거래 수수료 증가와 인수금융 주선 등 투자은행(IB) 부문 선전으로 1분기 수수료수익도 작년 1분기(9140억)보다 8.3% 증가한 9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유가증권 및 외환 관련 이익이 줄면서 1분기 기타영업이익은 전년(6366억원)에 비해 57.5% 감소한 2704억원에 그쳤다. 미래 손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은 4284억원으로 작년 1분기(6682억원)보다 35.9% 줄었다.
자사주 소각시 주당배당금 확대 기대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ELS 배상(8620억원) 여파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 작년 1분기(9315억원)보다 58.2% 줄어든 3895억원에 그쳤다. 대출자산 확대와 NIM 상승으로 이자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8.8% 증가했다.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점은 부담이다. 국민은행의 1분기 말 연체율(0.25%)과 총여신 중 회수가 불투명한 여신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0.33%)은 전년보다 0.05%포인트와 0.10%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선 증권과 손해보험, 카드사 실적이 개선됐다. KB증권은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기대감에 따른 거래 증가로 1분기 순이익이 작년 1분기보다 40.8% 증가한 1980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과 영업 효율화에 성공한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5.1%와 69.6% 늘어난 2922억원과 1391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748원의 분기 배당과 함께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등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연초에 최소 배당총액을 정해놓고, 분기마다 똑같이 현금배당을 하는 방식이다. KB금융은 올해 현금배당 총액을 1조2000억원(분기당 3000억원)으로 결정했다.
김재관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익 규모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할 경우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속 가능한 주주·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