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남부 최대 역세권…'영광스런 빛' 기다리는 '광명역 5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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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광명역유플래닛데시앙 등 5곳
교통 좋고 상권 몰려 집값 회복세 빨라
광명역에서 KTX 타면 서울역까지 18분
신안선선·경강선 등 교통 호재도 있따라
주상복합으로 병원·마트 잘 갖춰졌지만
교육환경 부족 … “학교 때문에 이주 고민”
교통 좋고 상권 몰려 집값 회복세 빨라
광명역에서 KTX 타면 서울역까지 18분
신안선선·경강선 등 교통 호재도 있따라
주상복합으로 병원·마트 잘 갖춰졌지만
교육환경 부족 … “학교 때문에 이주 고민”
"광명역 인근 단지의 최대 강점은 단연 교통이죠. 서울역까지 20분 안에 도착하는 KTX 정차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못지않게 직장인에게 선호되는 부분이에요. 향후 신안산선에 월곶판교선까지 뚫리면 지역 가치는 더 올라갈 거라 봅니다." (경기 광명시 일직동 H공인 관계자")
서울 서남부 핵심 역세권으로 꼽히는 광명역 인근 단지가 긴 숨 고르기를 끝내고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광명역 인근 아파트값은 지난해 27% 오르며 수도권 역세권 중 가장 크게 반등했다.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센트럴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전용 84㎡가 12억8000만원에 거래돼 2021년 11월 최고가(14억7000만원) 대비 90% 가까이 회복했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지방 이동도 쉬운 교통 요지인 데다 서울에서도 찾기 힘든 대형 상권과 대학병원 지식산업센터 등이 한 곳에 조성돼 탄탄한 생활 기반을 갖춘 게 빠른 수요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들 아파트 모두 역에서 직선거리 500m 안에 600~1000가구가량 밀집한 이른바 역세권 대형 단지여서 가격 방어가 잘 된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들 단지 매매 가격은 입주 후 꾸준히 오르다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이른 2021년 9월부터 하락세를 맞았다. 2022년 12월에는 2019년 11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도권 주요 역세권 단지 중 가장 큰 낙폭이었다. 2021년 6월 15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광명역U플래닛데시앙아파트 전용 84㎡가 2022년 10월 10억4500만원으로 1년 새 4억원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교통 편의성과 대형 상권이 조성된 초역세권 단지라는 강점 덕분에 다른 역세권 단지에 비해 회복세가 빨리 찾아왔다.
광명역 인근 단지는 모두 주상복합아파트로 지어졌다. 주상복합아파트는 보통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들어서 대부분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실제로 2022년엔 광명 최초의 대학병원인 중앙대 광명병원이 문을 열었고,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몰 등도 광명역 가까이에 있다.
초고층인 경우가 많아 조망권도 좋은 편이다. 또 광명역 인근 단지와 함께 1인 생활이 가능한 오피스텔 단지가 함께 조성돼 있다. 향후 신안산선, 월판선 등이 개통되면 여의도, 판교 등 인기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싱글족의 주거 수요가 더 많아질 거란 기대감도 높다.
결국 자녀 교육을 위해 최소 한 번은 이주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광명역U플래닛데시앙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 A씨는 "천안으로 출퇴근하는 남편 때문에 이곳에 왔다"며 "자녀가 3~4년 후 초등학교에 갈 때쯤 광명 북부나 서울 목동 쪽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어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학군지로의 이주를 위한 전세 수요가 많은 탓에 이들 단지 전세가는 광명 내 학군이 잘 조성돼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 철산동에 비해 1억원 이상 낮다. 철산푸르지오하늘채 전용 84㎡ 전세 호가는 7억3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2022년 입주한 철산역롯데캐슬&SKVIEW의 같은 면적 전세 호가는 최근 8억원을 넘었다. 반면 유플래닛광명역데시앙의 전용 84㎡ 전세 호가는 6억~6억5000만원에 머물러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녀를 둔 가구를 제외한다면 신혼부부나 실버세대, 지방 출퇴근을 해야 하는 가구, 싱글족 등에게 매력적인 입지라고 입을 모은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비슷한 입지의 광명역 주변 아파트
광명역 주변엔 총 5400여 가구가 밀집해 있다. 2017년부터 차례로 입주한 ‘광명역유플래닛데시앙'(1500가구) ‘광명역써밋플레이스'(1430가구) ‘광명역센트럴자이'(1005가구) ‘광명역파크자이'(875가구) ‘광명역푸르지오'(640가구)가 광명역을 둘러싸고 있다. 이들 단지는 규모도 비슷하고 입지 차이도 거의 없어 특별한 대장 단지는 없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공통된 얘기다. AK프라자를 비롯해 영화관이나 쇼핑몰, 식당가, 호텔 등 생활편의시설이 단지 내에 몰려 있는 광명역U플래닛데시앙아파트가 그나마 대장 단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쪽에 있는 광명역센트럴자이와 광명역파크자이는 광명새빛공원과 안양새물공원을 끼고 있어 한적한 생활을 원하는 거주자에게 인기가 높다. 결국 수요자가 선호하는 입지 스타일, 아파트 내부 구조, 층수 정도가 단지별 매매가 격차를 만드는 수준이다. 다섯 단지 전용 84㎡ 호가는 12억~14억5000만원으로 비슷하게 형성돼 있다.이들 단지 매매 가격은 입주 후 꾸준히 오르다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이른 2021년 9월부터 하락세를 맞았다. 2022년 12월에는 2019년 11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도권 주요 역세권 단지 중 가장 큰 낙폭이었다. 2021년 6월 15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광명역U플래닛데시앙아파트 전용 84㎡가 2022년 10월 10억4500만원으로 1년 새 4억원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교통 편의성과 대형 상권이 조성된 초역세권 단지라는 강점 덕분에 다른 역세권 단지에 비해 회복세가 빨리 찾아왔다.
연이은 교통 호재에 상업 인프라도 집중
광명역 인근 단지는 구도심인 광명 철산동과 하안동 등에 비해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실제 광명역에서 KTX를 타면 서울역까지 18분에 도착한다. 여기에 여러 교통 호재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광명역써밋플레이스에서 광명역 쪽을 걷다 보면 공사가 한창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경기 안산에서 시흥을 지나 서울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공사와 시흥에서 성남 판교역까지 이어지는 월곶판교선 공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신안산선은 내년에, 월곶판교선은 2027년 12월에 완공된다. 신안산선을 통해 여의도까지 진출입이 가능해진다면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광화문업무지구(CBC)와 여의도업무지구(YBC) 두 곳을 모두 잇는 교통 요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월판선을 통해 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이 즐비한 판교역까지 손쉽게 갈 수 있다.광명역 인근 단지는 모두 주상복합아파트로 지어졌다. 주상복합아파트는 보통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들어서 대부분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실제로 2022년엔 광명 최초의 대학병원인 중앙대 광명병원이 문을 열었고,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몰 등도 광명역 가까이에 있다.
초고층인 경우가 많아 조망권도 좋은 편이다. 또 광명역 인근 단지와 함께 1인 생활이 가능한 오피스텔 단지가 함께 조성돼 있다. 향후 신안산선, 월판선 등이 개통되면 여의도, 판교 등 인기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싱글족의 주거 수요가 더 많아질 거란 기대감도 높다.
주상복합의 한계, 학군은 아쉬워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아파트에 비해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이 높아 동과 동 사이 거리가 좁다. 하지만 실제 광명역 단지를 다녀본 결과 동 사이 거리는 넓은 편이었다. 다만 관리비가 일반아파트 같은 면적에 비해 많이 나오고, 주차장도 공급면적에 포함돼 같은 면적 대비 전용률(공급면적에서 복도 등 공공면적을 뺀 전용면적의 비율)이 낮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 인근엔 상가가 많고 학교가 적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주거환경으론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광명역 인근 학교는 빛가온초교와 빛가온중 두 곳뿐이다. 빛가온초교 인근에 일부 학원가가 형성돼 있지만 소규모다. 광명 북부 철산동과 하안동에 광명시 주요 학군이 몰려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교육 환경에 있어선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결국 자녀 교육을 위해 최소 한 번은 이주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광명역U플래닛데시앙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 A씨는 "천안으로 출퇴근하는 남편 때문에 이곳에 왔다"며 "자녀가 3~4년 후 초등학교에 갈 때쯤 광명 북부나 서울 목동 쪽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어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학군지로의 이주를 위한 전세 수요가 많은 탓에 이들 단지 전세가는 광명 내 학군이 잘 조성돼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 철산동에 비해 1억원 이상 낮다. 철산푸르지오하늘채 전용 84㎡ 전세 호가는 7억3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2022년 입주한 철산역롯데캐슬&SKVIEW의 같은 면적 전세 호가는 최근 8억원을 넘었다. 반면 유플래닛광명역데시앙의 전용 84㎡ 전세 호가는 6억~6억5000만원에 머물러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녀를 둔 가구를 제외한다면 신혼부부나 실버세대, 지방 출퇴근을 해야 하는 가구, 싱글족 등에게 매력적인 입지라고 입을 모은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