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 25일 오후 4시 27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이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중도 포기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과 매각 주관사인 UBS 등이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본입찰에는 에어프레미아 등 세 곳의 LCC가 참여했다. 이 중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의 손을 잡으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유일한 화물 전용 LCC인 에어인천도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재무적투자자(FI)로 확보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현재 거론되는 지분 매각가는 3000억~5000억원대 수준이다. 전체 사업부 기업가치에서 기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보유한 은행 차입금과 금융리스 등 약 1500억원을 차감한 금액이다. 매각 측은 각 후보가 제출하는 인수 희망 금액과 자금 마련 계획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외에 중장거리 화물 노선 운영 경험과 전문성 등을 따지는 정성평가를 진행한 뒤 이르면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화물사업부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필요한 선결 과제다.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등을 포함한 시정 조치안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고, EU는 시정 조치 실행을 조건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차준호/하지은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