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SU7 5000대 순식간에 완판…우리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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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중관춘 본사 가보니
애플도 포기한 전기차 생산 들떠
"이윤 안 따진 레이 회장 뚝심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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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석에 ‘파운더 에디션’이란 문구가 새겨진 초도 물량 5000대는 나오자마자 ‘완판’됐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은 특별 대우를 받아 샤오미의 종목코드인 ‘1810’을 골랐지만, 대다수 임직원은 물량이 없어 못 샀다고 한다.
샤오미는 제품 마진을 5% 이상 가져가지 않는다는 ‘5% 원칙’을 앞세워 샤오미 생태계를 키워왔다. SU7도 5% 마진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 회장은 그동안 샤오펑·웨이라이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하면서 전기차 출시를 준비해왔다.
‘짝퉁 포르쉐’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25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샤오미 부스는 전 세계에서 몰려온 언론과 ‘자동차 유튜버’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들은 자동차를 한 번도 만든 적 없는 가전업체가 자동차 시장 진출 선언 3년 만에 내놓은 작품의 성능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샤오미 본사에서 한국 언론 최초로 시승한 SU7엔 샤오미의 AI 비서 ‘샤오아이퉁쉐’가 장착돼 있었다. 비서를 부르면, 어느 좌석에 앉은 사람이 호출했는지 정확히 구분해 답을 줬다. 고속도로로 나가자 AI 비서는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AI 생태계를 조성해 모든 제품을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있다. SU7도 그랬다. 샤오미 OS로 스마트폰과 전기차는 물론 집에 있는 가전제품과도 연결됐다. 터보모드를 켜고 2.78초의 제로백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베이징=신정은/김진원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