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실적 앞두고 주주환원…통신株 지금이 저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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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근 19% 하락…SKT·LG유플도 6~7% 내려
5G 중저가 요금제, 전환지원금 등도 압박 부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실적 발표 앞둔 국내 통신주(SK텔레콤·KT·LG유플러스)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주가는 5세대(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전환지원금 도입 등 정책적인 압박 속에 최근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날보다 300원(0.59%)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와 LG유플러스는 3만4500원, 9780원으로 각각 1.17%, 0.31% 상승했다. 최근 이들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락 폭은 KT가 가장 크다. KT는 지난 2월29일 4만2400원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약 19% 급락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3월11일 장중 5만5200원까지 오른 뒤 7% 넘게 하락했다 LG유플러스 1월 고점인 1만500원에서 6.6% 내렸다.

통신 업계는 최근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5G 중저가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고 전환지원금을 도입했다.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가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가를 좌우하는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이통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을 지난해(1조2411억원)와 유사한 1조2000억원으로 예상한다. SK텔레콤과 KT는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나고, LG유플러스는 인건비 반영 등으로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밸류업 프로그램과 주주환원, 내년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하면 현재 저점 매수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은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분기 실적 전망 역시 양호하다. LG유플러스는 인건비 반영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저 PBR(주가순자산비율)·PER(주가수익배율) 관련주로 자사주 매입 가능성 등으로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기업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KT의 경우 저 PBR 종목이지만, 기대 배당수익률 낮아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지분율로 더이상의 자사주 소각이 어렵다고 봤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저점 매수 타이밍으로 투자 매력도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이라며 "이밖에 KMW, 이노와이어, 쏠리드 등 최근 낙폭이 큰 통신 장비주도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