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화장품 사업 부진에 내리막을 걷던 K뷰티 기업들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 채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수출 지역을 다변화 시킨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10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선 LG생활건강.

사업별로 보면 뷰티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프리미엄 화장품인 더후의 중국 사업 실적 개선이 원동력이었습니다.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홍들을 앞세워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집중한 결과 2021년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던 중국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10% 반등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중국에서 오휘와 숨의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해 고정비를 줄여가고 있는 것도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지난 2021년까지 17년 연속 성장 기록을 세우던 LG생활건강은 중국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둔화와 중국의 애국 소비 운동(궈차오) 직격탄을 맞으며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중국 사업이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면서 LG생활건강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쿠팡과 로켓배송 거래를 재개했고, 사세를 확장 중인 알리익스프레스 입점 등 국내에서도 활발한 채널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둔 경쟁사 아모레퍼시픽도 실적 개선세를 확인할 수 있을 걸로 전망됩니다.

중국 사업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북미(35.3%↑)와 유럽(37.1%↑)등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국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보인 걸로 분석됩니다.

아모레퍼시픽도 중국 사업은 2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걸로 관측됩니다.

K뷰티 기업들이 오랜 부진을 털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날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각각 4.39%, 3.08% 올랐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돌아온 K뷰티의 봄…"중국도 바닥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