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가 인플레에 매번 놀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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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L STREET JOURNAL 칼럼
Joseph C. Sternberg WSJ 칼럼니스트
Joseph C. Sternberg WSJ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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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Fed
문제는 Fed가 더 나은 정책 결과를 기대하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예측을 잘못하고 있고, 시장과 경제 전반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약 4%,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이 약 3%(식품 및 에너지 제외)인 상황에서 Fed 인사들은 올해 최소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예정돼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지난달에도 같은 신호를 보냈다.‘FRB/US’로 알려진 Fed의 모델은 인상적이다. 약 500개 변수를 170여 개 방정식에 연결해 실업률, 가계 소득, 모기지 금리, 기타 수많은 요인의 변화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한다. 하지만 이 모델은 심각한 결함이 있다. 2020년 이후 10조달러에 달하는 누적 재정 적자, 미국 의회와 역대 행정부가 경제에 투입한 보조금 및 기타 지출 등 재정 정책의 효과를 적절히 설명하지 못한다. 인플레이션 소비 폭발도 예측하지 못했다. 노동 시장을 잘못 이해하고 있고, 타이트한 노동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
망가진 경제 모델 수정해야
어느 시점에 Fed는 대중에 무엇이 잘못됐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설명해야 할 것이다. Fed 인사들이 이런 결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실수를 바로잡으려면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린다. 새롭고 더 나은 Fed의 모델을 만들려면 인플레이션과 그 원인 및 해법에 대한 이해가 더욱 향상돼야 한다.이 같은 포워드 가이던스가 없었다면 최근 몇 년간 중앙은행의 모델이 무엇을 잘못 예측했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를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지난해 그의 업적 중 하나는 Fed의 컴퓨터가 뱉어내는 엉터리 예측보다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과 같은 구체적인 새로운 데이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시장에 설득한 것이다. 그렇지만 파월은 여전히 벤 버냉키와 재닛 옐런 시대의 유산인 포워드 가이던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이 글은 영어로 작성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 ‘Why Is the Federal Reserve Always Surprised by Inflation?’을 한국경제신문이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