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크기"…손예진 '7.67캐럿 다이아 반지' 가격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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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다이아 반값인 '랩다이아' 인기
업계 랩다이아 시장 진출 늘어
업계 랩다이아 시장 진출 늘어
![로이드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튜더로즈7’ 반지 제품을 낀 배우 손예진. 사진=SNS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39095.1.jpg)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명 배우 손예진이 낀 반지가 화제가 됐다. 그는 대만의 한 행사장에서 화려한 반지를 끼고 나왔는데 무려 7.67캐럿에 달하는 압도적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었다. 이 제품은 국내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의 다이아몬드 ‘튜더로즈 7.67캐럿 로열페어 반지’다. 가격은 7700만원. 통상 이 정도 중량의 다이아몬드는 종류에 따라 수십억원에서 최대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손예진이 낀 반지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확보한 것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실험실에서 만드는 인공 다이아몬드로 가격이 천연 다이아몬드 대비 최고 70% 이상 저렴하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인기가 높아지자 귀금속 업체들도 잇달아 새 브랜드를 선보이며 귀금속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로이드의 랩그로운 다이이몬드 제품. 사진=로이드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39096.1.jpg)
우리나라에서는 이랜드그룹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출시 초기만 해도 5부 미만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인기였지만, 최근엔 1캐럿 이상의 큰 다이아몬드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최근엔 1부 미만 멜리 다이아몬드부터 7.67캐럿의 빅 캐럿 다이아몬드까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판매한다.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매출이 뛰면서 전년 대비 연매출 신장률이 2022년 52%, 2023년엔 67%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75% 가량 증가했다. 판매량으로 보면 2020년 12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판매 시작 이후 누적 5000캐럿이 팔렸다.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증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년 사이에 3500캐럿 이상 팔렸다.
KDT다이아몬드도 지난해 3월 론칭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브랜드 ALOD(알로드)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처음 문을 연 후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매장을 개장했다. 이 업체는 2021년 국내에선 처음이자 세계에서는 8번째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개발에 성공한 곳이다. SSG닷컴은 지난 3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랩그로운 탄생석 컬렉션’을 단독 판매하기도 했다.
![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매장 전경. 사진=로이드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39092.1.jpg)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수요가 느는 이유는 예물, 선물용 장신구 가격이 계속 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명품업체들은 봄철 결혼시즌을 앞두고 일제히 보석, 시계 등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프랑스 고가 브랜드인 까르띠에는 다음달 6일 주요 시계, 팔찌 등 제품 가격을 5~6% 인상한다. 앞서 티파니, 부쉐론, 불가리 등도 값을 올렸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