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저성장에 물가 쇼크까지…'골디락스 경제' 물건너가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美 1분기 성장률 1.6%로 뚝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감
금리인하 기대감이 물가 자극
파월, 뒤늦게 매파로 돌변 '실책'
바이든 재정확장 정책도 악영향
과도한 국채발행이 인플레 불러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감
금리인하 기대감이 물가 자극
파월, 뒤늦게 매파로 돌변 '실책'
바이든 재정확장 정책도 악영향
과도한 국채발행이 인플레 불러

○사그라드는 금리 인하 기대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Fed가 금리 인하의 적절한 시점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뉴욕증시 랠리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자 지난주에야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무리한 재정정책 ‘역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정 확장 일변도의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이후 △반도체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학자금 탕감 등 재정을 활용한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섰다.미국 정부는 막대한 재정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국채 발행 규모는 7조2000억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재정적자가 GDP의 6%에 달한다”며 “이것이 성장의 많은 부분을 주도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이라는 다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시장 우려가 커지자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그는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며 “좀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면 (GDP) 지표는 (잠정치나 확정치에서) 이보다 높게 수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옐런 장관은 또 1분기 물가상승률이 3.4%로 기대만큼 하락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