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성장 문제 없다" 재무장관 발언에…상승 마감한 유가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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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망스러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장중 하방 압력을 받던 국제 유가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미국 경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발언에 상승 마감했다. 중동 위험이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성장 우려가 유가 상승폭을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76달러(0.92%)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99달러(1.12%) 오른 배럴당 89.01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1분기 GDP가 월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물가 상승) 가능성이 불거진 점에 주목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를 밑돌았다.
GDP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수치인 1.8%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장초반 실망스러운 미국 경제 지표에 잠시 하락했던 유가는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불거졌으나 본격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약한 분기별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보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더 강할 것"이라고 강조한 게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를 덜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이자 최대 원유 소비국 중 하나다. 미국의 경제가 호조를 보일수록 국제 원유 수요가 증가한다. 옐런 장관은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더 많은 데이터가 확보된 후 더 높게 수정될 수 있다"며 "특이한 요인들로 인해 경제가 거의 2년 만에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인 후 인플레이션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전체 지표를 종합하면 (미국의) 성장률 둔화 수치가 과장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이제 공급 부족 상황과 지정학적 위험 요인에도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은 새로운 국면으로 심화됐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의 라파에 대한 공격을 위해 그동안 가자지구에 잔류시켰던 주력 보병 여단을 철수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라파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는 다시 상방 압력을 받았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76달러(0.92%)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99달러(1.12%) 오른 배럴당 89.01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1분기 GDP가 월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물가 상승) 가능성이 불거진 점에 주목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를 밑돌았다.
GDP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수치인 1.8%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장초반 실망스러운 미국 경제 지표에 잠시 하락했던 유가는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불거졌으나 본격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약한 분기별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보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더 강할 것"이라고 강조한 게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를 덜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이자 최대 원유 소비국 중 하나다. 미국의 경제가 호조를 보일수록 국제 원유 수요가 증가한다. 옐런 장관은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더 많은 데이터가 확보된 후 더 높게 수정될 수 있다"며 "특이한 요인들로 인해 경제가 거의 2년 만에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인 후 인플레이션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전체 지표를 종합하면 (미국의) 성장률 둔화 수치가 과장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이제 공급 부족 상황과 지정학적 위험 요인에도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은 새로운 국면으로 심화됐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의 라파에 대한 공격을 위해 그동안 가자지구에 잔류시켰던 주력 보병 여단을 철수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라파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는 다시 상방 압력을 받았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