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흘린 피로 오염된 아이폰" 분노…애플은 입 닫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애플, 광물 재활용에 박차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대리인단을 통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애플 제품 제조에 투입되는 광물들의 원산지를 철저하게 규명해달라"는 공식 서한을 송부했다. 애플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콩고민주공화국 정부 변호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애플의 아이폰, 맥 컴퓨터 및 기타 모든 액세서리가 콩고 국민의 피로 오염돼 있다"고 항변했다. 주석, 텅스텐, 탄탈럼 등은 스마트폰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이다. 이들은 해당 광물의 불법 수출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작년 9월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에 의해 고용됐다.

지난 10년간 애플은 분쟁 지역 광물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자사 기기에 재활용 소재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장기적으로는 신규 광물을 얻기 위한 채굴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최근 발표한 '환경 보고서'에서 "작년에 애플 제품에 사용된 재료의 20% 이상이 재활용 원료에서 나왔다"며 "여기에는 제품에 사용된 텅스텐의 99% 이상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