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해외 분석업체가 전망했다. 소비와 건설경기 부진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저성장 극복을 위해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대폭 인하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2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 리서치업체인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올해 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CE는 지난달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1%로 낮춘 데 이어 추가로 0.1%포인트 하향했다.CE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악영향이 성장률 하락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치 혼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으로 소비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도 “미분양 주택이 과거 평균 대비 약 30% 높은 상황”이라며 “신규 착공 등 사업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성장 극복을 위해 한은이 올해 1%포인트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경제주체의 심리는 크게 악화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낮은 85.3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9월(83.4) 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은 1.1포인트 상승했지만 건설과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이 1.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4포인트 상승했지만 계엄 전인 지난해 11월(100.7)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다른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의 성장 전망을 줄하향하고 있다. JP모간은 지난달 말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1.2%로 하향했다. 씨티는 1.5%에서 1.4%로 내렸다. 8개 IB가 제시
세계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너자2’는 명나라 소설 <봉신연의>를 각색해 제작했다. 이 소설은 중국 고대 국가인 상나라의 폭군 주왕에 맞서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 했던 주나라 무왕의 전투 서사를 담았다. 구미호에서 변신한 미녀 ‘달기’에 주왕이 현혹돼 폭정을 일삼자 강태공과 무왕이 요괴를 물리치며 역성혁명(易姓革命)을 이뤄낸다는 내용이다.이 애니메이션은 2019년 봉신연의의 주요 인물인 고대 신(神) 너자의 탄생 줄거리를 담아냈던 ‘너자’의 후속작이다. 너자2에선 너자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너자는 인간계를 지키는 과정에서 천뢰(벼락)를 맞고 육신을 잃는다. 이후 육신을 되찾고 인간 세상과 친구를 구하기 위해 선인들의 세 가지 시련을 통과하며 명약을 찾아 나선다.이 같은 이야기를 담아낸 너자2가 흥행한 배경으로 중국의 애국심과 반미(反美) 정서를 자극하는 내용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너자2에 등장하는 천상의 ‘옥허궁(玉虛宮)’이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과 비슷한 형태라는 게 대표적 예다. 너자는 세 차례 이곳을 오가며 “너무 하얗다”고 언급한다. 미국의 영주권을 연상시키는 그린카드도 나온다. 천상계 통행증 곳곳에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와 달러 표시($)가 그려져 있다. 싱가포르의 언론매체 ‘연합조보’는 “너자2에 미국의 패권을 풍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너자를 제작한 양위 감독의 배경도 화제다. 중국 쓰촨대 의대생 출신인 그는 미국 애니메이션을 동경해 대학교 3학년부터 3차원(3D)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를 독학했다. 졸업 후 1년
정부가 2038년까지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짓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확정했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무탄소에너지’ 비중을 70%로 높이는 게 목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11차 전기본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획 수립에 들어간 지 1년8개월 만이다. 정부는 11차 전기본에서 전기 수요가 연평균 1.8%로 빠르게 늘어 2038년 목표 수요가 129.3GW(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현시점 국내 연중 최대 전력 수요는 한여름 100GW 수준이다. 정부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 산업(1.4GW), 데이터센터(4.4GW), 전기차 등 일상의 전기화 전환(11GW) 등 새로운 전기 수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이를 위해 2038년까지 반드시 확보할 발전설비를 131.2GW 규모로 도출했다. 0.7GW 규모의 SMR 1기(2035~2036년 상용화)와 2.8GW 규모의 대형 원전 2기(2037~2038년)를 짓는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소를 대폭 보급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3년 8.4%에서 2038년 29.2%로 높이기로 했다.김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