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앞에 하루 두번 선 尹 [사진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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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동 사진관'에 쓰여진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지면에 반영된 기사를 정리했습니다.
尹 하루에 두번 브리핑...질문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5선 중진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한 것은 사실상 막혀 있던 야당과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남은 임기 3년마저 여소야대 상황에 놓인 만큼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을 이끌기 어려울 것 이란 현실적 이유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대통령실 브리핑룸을 찾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인사를 발표했다. 그간 비서실장이 인사를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홍 수석 인사를 발표할 때는 기자들에게 "오전에 보고 또 본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별도 원고 없이 인선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에게 두 개씩 질문을 받았는데 기자회견 형식으로 질문을 받은 건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후 처음이다.
'소통·정무형'에 방점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관섭 전 실장이 사의를 밝힌 뒤 야당과의 소통 능력과 정무 감각을 지닌 '정무형' 인사를 중심으로 후임 비서실장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김대기, 이관섭 실장은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런 기준에 따라 2010년 이명박 정무 시절 정무수석,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맡으며 야당과의 소통·협상 경험을 쌓은 정 실장을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실장은 2000년 국회의원 당선 전에도 15년간 일한 한국일보에서 주로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며 정치권 경험을 쌓았다. 2022년 9월에는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사태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과 1960년생 동갑내기인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대통령실 안팎에서 정 실장이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윤 대통령과 1960년생 동갑내기인 정 실장은 평소 국정 현안을 놓고 윤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여소야대 정국 상황이 염려되고 난맥이 예상된다"며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무는 자수성가 사업가인 굽네치킨 창업자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에 수도권 재선의 홍철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한 것도 '국회와의 소통'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오섭 전 정무수석은 여권 내 '전략통'으로 꼽히지만 의정활동 경험이 없는 '0선'이란 한계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안을 직접 발표하며 "당의 많은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소통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해서 추천받았다"며 "자수성가 사업가로서 민생현장의 목소리도 잘 경청하실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윤석열·이재명 29일 의제 열어놓고 만난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영수회담을 하고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두 사람이 양자 회담을 하는 건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비롯해 국무총리 인선 등 여러 민생·국정 현안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경색된 정국이 풀릴지 관심이 쏠린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