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의 주가가 강세다. 변압기 수요의 증가로 구리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대주주인 한국전력이 세계 최초로 초전도 송전 플랫폼을 상용화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13시 20분 현재 한전산업은 전일 대비 9.73% 상승한 7,780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 전력기기 업계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전기차·반도체 시장 성장, 생성형 AI 고도화에 따른 데이터센터(IDC) 수요 확대로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선 등 전력 그리드의 핵심 소재인 구리 가격이 최근 22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4% 올랐다.

해당 소식에 한국전력의 초전도 송전 플랫폼 또한 주목받고 있다. 한전은 세계 최초로 초전도 송전을 상용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한 바 있다. 또한 한국전력은 데이터센터에 구리 대신 초전도체를 사용하는 초전도 케이블(초전도 선재 공급)을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전도송전은 기존 케이블과 비교해 송전손실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송전용량은 5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어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나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산업은 한국전력공사가 지분을 보유한 주요 협력 관계사인 점이 부각되어 간접 수혜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