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순익 1조340억...전년비 6.2%↓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 전년대비 6.2% 감소한 1조3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홍콩H지수 연계 ELS 자율배상금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이 역대급 실적 행진을 멈춰세웠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공시한 1분기 순이익은 1조340억원이다. 이자이익(2조2,206억원)과 수수료이익(5,128억원)을 합산한 핵심이익은 2조7,3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하나금융 측에 따르면 핵심이익이 증가했는데도 순이익이 감소한 배경에는 각종 일회성 비용이 있다. ELS 자율배상 관련 충당부채로 1,799억원이 소비됐고,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손실 813억원이 발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배당액으로 주당 600원을 발표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2분기 내 매입 완료 후 전량 소각 예정이다.

주요 경영지표는 전년보다 소폭 개선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이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4%, 총자산이익률(ROA)은 0.70%이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8,432억원(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들 가운데 하나증권은 8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는 각각 602억원, 535억원의 순이익을 선보였다..


전범진기자 forward@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