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스마트 컴퓨팅 인프라 HW 및 SW 100% 자립"
베이징시, AI 반도체 자립 지원…구매 기업에 보조금
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자국에서 생산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구매하는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 경제정보기술국은 지난 24일 자 공문을 통해 이런 내용을 알렸으며, 보조금 규모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 중앙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켜 외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문서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용 반도체를 언급하면서 "기업들이 지능형 컴퓨팅 서비스를 위해 국내에서 통제되는 GPU 반도체를 구입할 경우 투자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지원받을 것"이라고 나와 있다.

또 베이징시는 2027년까지 스마트 컴퓨팅 인프라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의 100%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첨단 컴퓨팅 제품 수출 규제를 점차 강화하면서, 중국으로서는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AI 반도체의 자급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말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규제에 따라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A800, H800, H100과 같은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길이 차단됐다.

결국, 중국이 자체 AI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의 반도체 '어센드(Ascend) 910'은 엔비디아 제품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 관련 기관들은 자국 내 AI 반도체의 주요 구매자가 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산업과 공급망을 차단하는 것은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뿐이라고 비난하면서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역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