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연간 3000종 생산" 국내 최대 건기식 ODM '노바렉스' 공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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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000억원 어치 생산
개별형 인정원료만 43건 보유
개별형 인정원료만 43건 보유
“연간 약 3000여종의 건강기능식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방문한 노바렉스의 충북 오송읍 공장 안. 하얀 방진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한창 포장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1번 라인에서는 대상웰라이프의 제품이, 2번 라인에서는 KGC인삼공사의 건기식 제품의 포장이 이뤄졌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고객마다 원하는 제품의 형태가 다 달라 공장을 모듈화시켰다”며 “제품 생산에서 포장까지 가능한 부분은 모두 자동화 공정을 거치지만, 포장이나 일부 필요한 부분에서는 작업자들이 직접 진행해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품종 건기식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3000종에 이르는 제품을 빠르고 값싸게 만들기 위해 ‘맞춤형 스마트 공장’을 만들었다. 원하는 성분을 알약, 연질 캡슐, 액상형, 분말형 등 다양한 제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어떤 포장, 패키징 방식을 선택해도 제작이 가능하다. 또 대부분의 공정은 자동화로 이뤄진다. 노바렉스의 관계자는 “공장의 80% 이상이 자동화가 된 스마트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장에서 지켜본 ‘짜 먹는 건기식’의 제조 과정도 90% 이상 자동화돼 있었다. 원액 탱크에서 살균과정을 거쳐 개별 봉지에 소포장이 되고, 냉각터널을 지나 중량·이물질 검사까지 모두 기계가 작업을 진행했다. 개별 봉지를 하나로 패키징 하는 과정에서만 작업자들의 수작업이 더해졌다. 완성된 제품을 물류창고로 옮기는 과정도 무인 지게차가 대신한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소비자 눈에 띄기 위해 포장을 화려하게 하길 원하는 등, 다양한 니즈가 있다”며 “이를 만족시키면서도 고객사의 공임비를 줄이기 위해 자동화시킬 수 있는 부분은 자동화 설비를 이용하고, 일부 패키징 단계나 간단한 작업에서만 수작업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된 설비로 빠른 생산이 가능해, 고객사의 수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노바렉스는 오창읍과 오송읍에 총 4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연간 생산할 수 있는 건기식은 약 4000억원 어치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생산 시설에는 항상 여유를 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의 급한 발주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형 인정원료는 기업이 개별 성분을 직접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을 받은 원료다. 이를 인정받게 되면 6년간 독점 제조, 판매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위 제조사와 비교해도 약 4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노바렉스의 대표적인 개별형 인정원료에는 눈 영양제에 사용되는 루테인지아잔틴이나 다이어트 보조제에 들어가는 잔티젠 등이 있다. 이 성분을 사용하고 싶은 업체들은 노바렉스를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인건비와 부대비용을 포함해 매출의 7% 가량을 R&D비용에 사용한다. 황승현 노바렉스 상무는 “개별형 인정원료는 노바렉스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개별형 인정원료를 사용한 제품의 경우, 영업마진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로운 원료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3건의 개별형 인정원료 승인을 받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인나래 노바렉스 팀장은 "이밖에도 고객사가 원하는 제형, 맛을 구현하기 위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노바렉스의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며 "완제품의 함량을 다시 한번 체크하고, 극단적인 온도서 제품의 수명과 성분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등 품질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노바렉스는 원료뿐만 아니라 포장과 제형에 있어서도 독창성을 발휘하고 있다. 노바렉스는 한개의 팩 안에 여러 알의 건기식이 들어있는 멀티팩 비타민을 최초로 제조하기도 했다.
새로운 혁신도 도전한다. 바로 서방형 비타민이다. 노바렉스는 몸에서 서서히 녹아 천천히 비타민 성분을 공급하는 제형을 개발했다. 황 상무는 “수용성 비타민은 고함량으로 먹어도 화장실을 한 번 다녀오면 금방 몸 밖으로 배출돼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으로 혁신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바렉스는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식약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지난 25일 방문한 노바렉스의 충북 오송읍 공장 안. 하얀 방진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한창 포장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1번 라인에서는 대상웰라이프의 제품이, 2번 라인에서는 KGC인삼공사의 건기식 제품의 포장이 이뤄졌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고객마다 원하는 제품의 형태가 다 달라 공장을 모듈화시켰다”며 “제품 생산에서 포장까지 가능한 부분은 모두 자동화 공정을 거치지만, 포장이나 일부 필요한 부분에서는 작업자들이 직접 진행해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품종 건기식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품종 소량생산... 연간 4000억원어치 건기식 제조 가능
노바렉스는 국내 최대 건기식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GNC, 종근당, KGC인삼공사, CJ웰케어 등 다수의 국내외 건기식 제조업체가 노바렉스를 이용하고 있다. 파트너사의 수가 많아 제작해야 하는 건기식의 종류도 많다.회사는 3000종에 이르는 제품을 빠르고 값싸게 만들기 위해 ‘맞춤형 스마트 공장’을 만들었다. 원하는 성분을 알약, 연질 캡슐, 액상형, 분말형 등 다양한 제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어떤 포장, 패키징 방식을 선택해도 제작이 가능하다. 또 대부분의 공정은 자동화로 이뤄진다. 노바렉스의 관계자는 “공장의 80% 이상이 자동화가 된 스마트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장에서 지켜본 ‘짜 먹는 건기식’의 제조 과정도 90% 이상 자동화돼 있었다. 원액 탱크에서 살균과정을 거쳐 개별 봉지에 소포장이 되고, 냉각터널을 지나 중량·이물질 검사까지 모두 기계가 작업을 진행했다. 개별 봉지를 하나로 패키징 하는 과정에서만 작업자들의 수작업이 더해졌다. 완성된 제품을 물류창고로 옮기는 과정도 무인 지게차가 대신한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소비자 눈에 띄기 위해 포장을 화려하게 하길 원하는 등, 다양한 니즈가 있다”며 “이를 만족시키면서도 고객사의 공임비를 줄이기 위해 자동화시킬 수 있는 부분은 자동화 설비를 이용하고, 일부 패키징 단계나 간단한 작업에서만 수작업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된 설비로 빠른 생산이 가능해, 고객사의 수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노바렉스는 오창읍과 오송읍에 총 4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연간 생산할 수 있는 건기식은 약 4000억원 어치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생산 시설에는 항상 여유를 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의 급한 발주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테인지아잔틴, 멀티팩 비타민 등 최초 개발..."서방형 비타민도 개발 完"
노바렉스의 또다른 경쟁력은 독보적인 건기식 연구개발(R&D) 역량이다. 노바렉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43건의 개별형 인정원료를 가지고 있다.개별형 인정원료는 기업이 개별 성분을 직접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을 받은 원료다. 이를 인정받게 되면 6년간 독점 제조, 판매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위 제조사와 비교해도 약 4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노바렉스의 대표적인 개별형 인정원료에는 눈 영양제에 사용되는 루테인지아잔틴이나 다이어트 보조제에 들어가는 잔티젠 등이 있다. 이 성분을 사용하고 싶은 업체들은 노바렉스를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인건비와 부대비용을 포함해 매출의 7% 가량을 R&D비용에 사용한다. 황승현 노바렉스 상무는 “개별형 인정원료는 노바렉스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개별형 인정원료를 사용한 제품의 경우, 영업마진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로운 원료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3건의 개별형 인정원료 승인을 받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인나래 노바렉스 팀장은 "이밖에도 고객사가 원하는 제형, 맛을 구현하기 위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노바렉스의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며 "완제품의 함량을 다시 한번 체크하고, 극단적인 온도서 제품의 수명과 성분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등 품질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노바렉스는 원료뿐만 아니라 포장과 제형에 있어서도 독창성을 발휘하고 있다. 노바렉스는 한개의 팩 안에 여러 알의 건기식이 들어있는 멀티팩 비타민을 최초로 제조하기도 했다.
새로운 혁신도 도전한다. 바로 서방형 비타민이다. 노바렉스는 몸에서 서서히 녹아 천천히 비타민 성분을 공급하는 제형을 개발했다. 황 상무는 “수용성 비타민은 고함량으로 먹어도 화장실을 한 번 다녀오면 금방 몸 밖으로 배출돼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으로 혁신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바렉스는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식약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