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입성한 K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초반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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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브로드웨이 공연
작품 제작비 2500만弗 태반을
오디컴퍼니 인터파크 등이 투자
총괄프로듀서는 한국인 신춘수
제작진, 배우 등 대부분 미국인
“현지화 집중해 초반 반응 좋아
정식 개막 전에 100만弗 수입”
영국 호주 등에서 공연도 검토
작품 제작비 2500만弗 태반을
오디컴퍼니 인터파크 등이 투자
총괄프로듀서는 한국인 신춘수
제작진, 배우 등 대부분 미국인
“현지화 집중해 초반 반응 좋아
정식 개막 전에 100만弗 수입”
영국 호주 등에서 공연도 검토
![[위대한 개츠비]New Money '닉'역 노아 리케츠(Noah J Ricketts, '조던'역 사만다 폴리(Samantha Pauly) (c)Matthew Murphy and Evan Zimmerman](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63322.1.jpg)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국문화원에서 기자들을 만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간담회 내내 상기된 표정이었다. 이 날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브로드웨이에서 정식으로 첫 선을 보인 다음 날. 초반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고무된 기색이 역력했다. 신 대표는 이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로 기획부터 투자유치, 제작진을 구성하고 배우를 캐스팅하는 등 전 과정에 관여했다.
한국인이 만든 '지극히 미국적인' 뮤지컬
한국인 총괄 프로듀서가 진두지휘했다는 점을 빼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모든 면에서 지극히 미국적인 작품이다. 소재부터 그렇다.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좆는 개츠비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국 고등 교과서에 실려있어서 ‘미국인이라면 다 안다’고 봐도 좋을 유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소설의 저작권이 2021년 만료된 뒤 작품의 재사용과 각색이 자유로워지면서 뮤지컬로 만들어진 첫 작품이다.![[위대한_개츠비]_Gatsby’s_Ballroom_'개츠비'_역_제레미_조던(Jeremy_Jordan),_'데이지'_역_에바_노블자다(Eva_Noblezada)_(c)_Matthew_Murphy_and_Evan_Zimmerman](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63320.1.jpg)
![브로드웨이 입성한 K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초반 돌풍](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63324.1.jpg)
프리뷰 공연서 '원 밀리언 클럽' 달성
초반 관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브로드웨이에서 4월은 ‘토니 시즌’으로 불린다. 미국 뮤지컬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인 ‘토니어워즈’ 후보가 되려면 4월 말까지 극을 올려야하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 기대작이 한꺼번에 몰리는 기간인만큼 관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신 대표는 “올해 브로드웨이 신작 가운데 가장 반응이 좋은 작품이 ‘위대한 개츠비’”라고 강조했다. 개막 공연 전 진행한 4주간의 프리뷰 공연에서 ‘원 밀리언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신작 뮤지컬이 한 주에 100만달러(약 13억8000만) 이상을 벌어들이는지를 흥행의 척도로 삼는데, 이를 달성했다는 의미다.
![[위대한 개츠비] New Money '조던'역 사만다 폴리(Samantha Pauly) (c)Matthew Murphy and Evan Zimmerman](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63323.1.jpg)
신 대표는 투자금 회수 기간을 1년가량으로 보고 있다. 그는 “투자금을 회수한 뒤 수익 구간까지 공연을 이어간다면 현실적인 성공이라고 본다”며 “적어도 5년간 브로드웨이 공연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애초부터 공연기간을 정해두지 않는다. 인기가 많은 뮤지컬은 ‘라이언 킹’처럼 10년 넘게 공연하지만,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바로 사라진다. 극장과 계약할 때 부터 ‘몇 주 연속 매출이 일정 기준보다 떨어지면 극장주 권한으로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조항을 넣기 때문이다.
영국 호주 등도 진출 추진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뒤 한국은 물론 해외 다른 지역으로 공연을 확장하는 게 신 대표의 다음 목표다. 그는 “미국 투어와 동시에 다른 지역에 공연 라이센스를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영국 호주 등에서 이미 공연 요청이 들어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도 이르면 내년이나 내후년 께 위대한 개츠비 공연을 올리는 게 신 대표의 목표다.![[위대한 개츠비] '데이지'역 에바 노블자다(Eva Noblezada), '톰'역 존 스트로제스키(John Zdrojeski) (c)Matthew Murphy and Evan Zimmerman](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63321.1.jpg)
뉴욕 = 나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