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첫발 뗀 尹-李…"의대 증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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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이재명 대표, 2년 만에 만남
李 "정부 의료개혁 방향 옳아…민주당도 협력하겠다"
尹 "이태원특별법, 법리문제 해소되면 무조건 반대 아냐"
민생·외교·에너지 등 폭넓게 대화했지만…간극 못 좁혀
李 "정부 의료개혁 방향 옳아…민주당도 협력하겠다"
尹 "이태원특별법, 법리문제 해소되면 무조건 반대 아냐"
민생·외교·에너지 등 폭넓게 대화했지만…간극 못 좁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2시간15분 동안 만나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의대 정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만남은 현 정부 들어 처음 이뤄진 영수회담이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4·10 총선 패배 이후 약속한 협치 및 소통 확대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회동 이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민생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별도의 합의문은 없었지만, 총론적이고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특히 의료개혁 분야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옳고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수석은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여당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 회동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윤 대통령은 “사건 조사와 재발 방지, 유족 지원 등에는 공감하고 있고 법리적 문제를 해소하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답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윤 대통령은 민간위원회에 영장 청구 권한을 주는 등 형사법 체계에 맞지 않는 독소조항을 제거한다면 특별법을 수용할 수 있고, 위원회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형사고발해서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된다는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여전했다. 이 대표는 1인당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자고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물가·금리·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거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 문제와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 회복 국정 기조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비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회동 이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민생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별도의 합의문은 없었지만, 총론적이고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특히 의료개혁 분야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옳고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수석은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여당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 회동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윤 대통령은 “사건 조사와 재발 방지, 유족 지원 등에는 공감하고 있고 법리적 문제를 해소하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답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윤 대통령은 민간위원회에 영장 청구 권한을 주는 등 형사법 체계에 맞지 않는 독소조항을 제거한다면 특별법을 수용할 수 있고, 위원회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형사고발해서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된다는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여전했다. 이 대표는 1인당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자고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물가·금리·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거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 문제와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 회복 국정 기조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비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