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포천시가평군 당선인 /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포천시가평군 당선인 /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은 30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어제 (윤 대통령에) 말씀드린 것은 사실상 국정을 포기하라고 협박하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부분은 좀 야당 대표로서 여당을 존중하고 대통령을 존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며 "지금 정부는 윤석열 정부라는 것을 야당 대표도 좀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면전에 대고 스웨덴 연구기관의 독재화를 말씀하시고 이런 것은 싸우려고 오신 거 아닌가"라며 "대통령하고 여당이 야당과 존중하고 대화하려고 만든 자리인데 야당 대표는 뭔가 싸우려고 오신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었다"고 했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만나 A4용지 10장 분량의 모두 발언을 하며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평가받던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 스웨덴 연구기관이 독재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한다"며 수위 높은 발언도 참지 않았다.

김 당선인은 이와 관련 "의회 정치를 복원해달라고 말씀들 해주시는데 야당은 과연 대통령을 존중하고 있는지 의문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대표가 대통령하고 함께 만나는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여당 대표로서 해야 할 역할도 있고 위상도 있고 또 당정 관계도 저희가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여당 대표도 같이 함께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윤 대통령에 대해선 "저는 소통 방식을 좀 바꾸셨으면 좋겠다"며 "국익을 위한 대통령의 결정과 국민의 여론이 좀 반대될 때가 있다. 그렇다면 국민을 설득하시거나 국민과 대화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하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