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적자 15조' 삼성 반도체에 봄 왔다…"HBM3E 12단 2분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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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 사업부 5분기 만에 흑자전환
영업이익 1조9100억…매출 23조1400억
영업이익 1조9100억…매출 23조1400억
지난해 14조88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는 올 1분기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2분기에도 업황 회복과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이 6조606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31.87% 급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익은 지난해 1분기(6402억원)는 물론이고 작년 전체 연간 영업이익(6조5670억원)을 뛰어넘었다. 최근 꾸준히 상향된 증권사 추정치(컨센서스·영업이익 기준)를 20% 이상 웃돈 깜짝 실적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DS 부문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 결과, DS 부문 영업익은 1조9100억원으로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3조14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4분기보다 각각 68.8%, 6.7% 증가했다.
메모리는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고부가 제품인 더블데이트레이트(DDR)5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강세가 이어진 결과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확대보다는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서버SSD, 차세대 메모리인 유니버설플래시스토리지(UFS) 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실현했다는 자평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ASP 상승 등에 따른 재고 평가선 환입 영향으로 흑자폭이 일부 추가 개선되기도 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오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출하량이 D램은 (직전 분기 대비) 10% 중반대,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한 자릿수 초반대 감소했으나 ASP 상승폭은 D램은 20% 수준에 육박했고, 낸드는 30% 초반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분기에도 업황 개선에 따른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분기와 동일한 기조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재고 수준이 개선돼 공급 가용량이 제한적인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실수요 위주의 공급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시스템온칩),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이 예상 대비 둔화됐다고 전했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이 지연됐으나 효율적 팹(FAB·제조설비)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며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2분기에도 생성형 AI 관련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해당 사업부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충당금 환입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일반(컨벤셔널) 서버와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되고 전반적 시장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서버 교체도 신규 CPU 전환과 맞물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이달 시작한 상태다. 또한 5세대(1b)나노 32기가비트(Gb)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GB) 제품의 2분기 양산 계획을 밝히고,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테라바이트(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HBM3E 12단 제품의 샘플을 현재 공급 중이고 2분기 내 양산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고용량 HBM3E 수요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며 공급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이 6조606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31.87% 급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익은 지난해 1분기(6402억원)는 물론이고 작년 전체 연간 영업이익(6조5670억원)을 뛰어넘었다. 최근 꾸준히 상향된 증권사 추정치(컨센서스·영업이익 기준)를 20% 이상 웃돈 깜짝 실적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DS 부문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 결과, DS 부문 영업익은 1조9100억원으로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3조14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4분기보다 각각 68.8%, 6.7% 증가했다.
메모리는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고부가 제품인 더블데이트레이트(DDR)5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강세가 이어진 결과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확대보다는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서버SSD, 차세대 메모리인 유니버설플래시스토리지(UFS) 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실현했다는 자평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ASP 상승 등에 따른 재고 평가선 환입 영향으로 흑자폭이 일부 추가 개선되기도 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오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출하량이 D램은 (직전 분기 대비) 10% 중반대,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한 자릿수 초반대 감소했으나 ASP 상승폭은 D램은 20% 수준에 육박했고, 낸드는 30% 초반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분기에도 업황 개선에 따른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분기와 동일한 기조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재고 수준이 개선돼 공급 가용량이 제한적인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실수요 위주의 공급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시스템 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시스템온칩),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이 예상 대비 둔화됐다고 전했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이 지연됐으나 효율적 팹(FAB·제조설비)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며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2분기에도 생성형 AI 관련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해당 사업부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충당금 환입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일반(컨벤셔널) 서버와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되고 전반적 시장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서버 교체도 신규 CPU 전환과 맞물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이달 시작한 상태다. 또한 5세대(1b)나노 32기가비트(Gb)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GB) 제품의 2분기 양산 계획을 밝히고,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테라바이트(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HBM3E 12단 제품의 샘플을 현재 공급 중이고 2분기 내 양산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고용량 HBM3E 수요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며 공급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