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논란' 제주 삼겹살집 사장 "CCTV 돌려봤더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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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돼지점 사장 "뼈삼겹 자체가 지방 많아"
"전체 고기의 20% 정도는 지방 저정도"
"그 맛을 좋아해서 오시는 분들 많아"
"앞으로 고객 요구 부응하려 노력하겠다"
"전체 고기의 20% 정도는 지방 저정도"
"그 맛을 좋아해서 오시는 분들 많아"
"앞으로 고객 요구 부응하려 노력하겠다"
"14년간 식당을 운영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손님께 죄송하기도 해서 밤새 잠 못 자고 고민 끝에 연락드렸습니다."
제주에 위치한 한 삼겹살집의 고기에 비계가 많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해당 식당 사장님이 입을 열었다. 흑돼지 전문점 사장님 A 씨는 30일 한경닷컴에 "한 번 논란으로 순식간에 비양심적인 식당으로 매도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 29일 식당을 찾은 B 씨가 "연예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식당이라 기대했는데 비계가 많았다. 화가 난다"고 사진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B 씨는 "처음 비계 삼겹살을 받고, 직원에게 컴플레인했더니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다'라고 하더니 자르다가 자기도 아니다 싶었는지 주방에 다녀왔다. 하지만 결국 문제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 불판의 고기는 대부분이 비계인 상태였고 네티즌들은 "너무 심하다"고 입을 모았다.
A 씨는 "제가 다른 물건 발주 때문에 가게를 비운 사이 일어난 일이다. 논란을 알게 된 후 도대체 무슨 일인지 CCTV 돌려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평소 직원들 친절 교육도 열심히 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왔는데 이런 논란이 생긴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면서 "뼈삼겹은 중량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보통 100g에 1만1000원인데 다녀가신 손님들은 뼈삼겹 두 대 총 1.24kg이나 주문하셨더라. 세 분이 드시기엔 많은 양인데 뼈 두 대가 한꺼번에 나간 것 같다. 사진 속 고기는 특히 비계가 많은 부위였고 전부 그렇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가게서 취급하는 뼈삼겹은 지방이 원래 많은 부위다. 그날그날 돼지 상태에 따라 20%는 사진 속 고기와 상태가 비슷하다. 흑돼지는 박피를 안 하기 때문이다"라며 "평소에도 하루 1~2건은 지방 함량이 많다고 클레임을 하는 분들이 있다. 그 부위 지방을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싫어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기를 굽기 전 중량을 안내하고 부위를 보여주고 바꿔 달라는 분이 계시면 바꿔주기도 하는데 그날은 주방 실장과 고객의 요구가 맞지 않은 것 같다"면서 "여성분들이 지방이 많다고 하며 싫어하면 제가 직접 구워드리며 '일단 한번 드셔보라' 권하는데 막상 드셔보고는 '생각했던 것과 맛이 다르다'며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가 당시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지방함량에 불만을 표하는 손님께 '돈을 안 받겠다'고 했을 것이다. 저는 원래 그런 성격이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식당을 찾았다는 또 다른 손님 C 씨는 B 씨 사연이 알려지자 "저도 추천하지 않는다"며 "고기를 추가했는데 300g에 3만3000원인데 저 정도다. 저런 고기 드시고 싶으면 가라"고 했다.
A 씨는 "사진 속 고기 4점이 300g이라고 오인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해당 사진에 나온 고기는 60~70g 정도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A 씨는 "해당 논란이 일게 된 데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송구하고 해당 논란으로 정직하지 않은 가게로 매도된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기존 해오던 대로 중량을 정직하게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제주에 위치한 한 삼겹살집의 고기에 비계가 많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해당 식당 사장님이 입을 열었다. 흑돼지 전문점 사장님 A 씨는 30일 한경닷컴에 "한 번 논란으로 순식간에 비양심적인 식당으로 매도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 29일 식당을 찾은 B 씨가 "연예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식당이라 기대했는데 비계가 많았다. 화가 난다"고 사진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B 씨는 "처음 비계 삼겹살을 받고, 직원에게 컴플레인했더니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다'라고 하더니 자르다가 자기도 아니다 싶었는지 주방에 다녀왔다. 하지만 결국 문제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 불판의 고기는 대부분이 비계인 상태였고 네티즌들은 "너무 심하다"고 입을 모았다.
A 씨는 "제가 다른 물건 발주 때문에 가게를 비운 사이 일어난 일이다. 논란을 알게 된 후 도대체 무슨 일인지 CCTV 돌려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평소 직원들 친절 교육도 열심히 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왔는데 이런 논란이 생긴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면서 "뼈삼겹은 중량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보통 100g에 1만1000원인데 다녀가신 손님들은 뼈삼겹 두 대 총 1.24kg이나 주문하셨더라. 세 분이 드시기엔 많은 양인데 뼈 두 대가 한꺼번에 나간 것 같다. 사진 속 고기는 특히 비계가 많은 부위였고 전부 그렇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가게서 취급하는 뼈삼겹은 지방이 원래 많은 부위다. 그날그날 돼지 상태에 따라 20%는 사진 속 고기와 상태가 비슷하다. 흑돼지는 박피를 안 하기 때문이다"라며 "평소에도 하루 1~2건은 지방 함량이 많다고 클레임을 하는 분들이 있다. 그 부위 지방을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싫어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기를 굽기 전 중량을 안내하고 부위를 보여주고 바꿔 달라는 분이 계시면 바꿔주기도 하는데 그날은 주방 실장과 고객의 요구가 맞지 않은 것 같다"면서 "여성분들이 지방이 많다고 하며 싫어하면 제가 직접 구워드리며 '일단 한번 드셔보라' 권하는데 막상 드셔보고는 '생각했던 것과 맛이 다르다'며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가 당시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지방함량에 불만을 표하는 손님께 '돈을 안 받겠다'고 했을 것이다. 저는 원래 그런 성격이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식당을 찾았다는 또 다른 손님 C 씨는 B 씨 사연이 알려지자 "저도 추천하지 않는다"며 "고기를 추가했는데 300g에 3만3000원인데 저 정도다. 저런 고기 드시고 싶으면 가라"고 했다.
A 씨는 "사진 속 고기 4점이 300g이라고 오인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해당 사진에 나온 고기는 60~70g 정도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A 씨는 "해당 논란이 일게 된 데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송구하고 해당 논란으로 정직하지 않은 가게로 매도된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기존 해오던 대로 중량을 정직하게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