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위한 노사 신뢰자산을 축적해 나가자"
한국노총 위원장, 경총에 "공동 의제 발굴해서 공동 사업하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 사업 등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경총이 주최한 제36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 축사를 통해 "손경식 경총 회장님께 중앙단위 노사관계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단위 노사는 사회적 대화의 틀 안에서 논의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하지만 정치 상황의 변동에 따라 사회적 대화의 부침이 있었고 중단과 복귀가 반복되는 등 내재적 어려움이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사관계 당사자인 중앙단위 노사단체 또한 변변한 공동사업의 경험마저 거의 없었고 지속성과 안정성을 가지지 못했다"며 "노총과 경총이 노사 공동 관심사와 의제를 발굴해내고, 이를 위한 공동사업을 집행해 미래세대를 위한 노사의 신뢰자산을 축적해 나가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총과 경총이 한발 한발 보폭을 맞추고 나아간다면 정치상황 부침과 상관없이 책임 있는 자세로 사회발전을 이끌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손 회장님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신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의체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과 경총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통해 사회적 대화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현 정부 첫 경사노위 본위원회는 지난 2월 열렸으나, 공무원 노조와 관련한 노·정 갈등 속에 세부 위원회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