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라 차리면 月 1000만원 가져간다더니…"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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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디저트 다양화에 쪼그라든 아이스크림 시장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AA.27241069.1.jpg)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 계열사 비알코리아는 지난해 290억원 영업손실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7916억원) 대비 10.8% 감소한 7065억인데, 이 기간 배스킨라빈스 매출이 5859억원에서 4966억원으로 900억원 가까이 줄었다. 비알코리아 매출 가운데 배스킨라빈스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배스킨라빈스가 최초로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배스킨라빈스는 SPC 내부에서도 인정하는 '손해 볼 일 없는 프랜차이즈'로 통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상 배스킨라빈스 전국 매장 수는 2022년 기준 1720개에 달한다. 매장형 아이스크림 시장에선 독보적인 수준이다. 한때 배스킨라빈스를 추격하던 롯데웰푸드 '나뚜루'는 매장 수가 36개밖에 안 되고 해태제과가 이탈리아 본사를 인수해 들여온 젤라또 브랜드인 '빨라쪼 델 프레도'는 30여개, 세계적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도 매장 수가 10개 안팎에 그쳐 상대가 안 된다.
배스킨라빈스 가맹점주가 가져가는 매출 수준도 안정적이었다. 배스킨라빈스는 2022년 기준 전국 각 매장의 평균 매출로 6억3856만원을 기록했다. 단순 추산하면 매장당 월 평균 53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업계 통상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매출 대비 수익률이 17~20%가량임을 감안하면 가맹점주가 매월 900만~1000만원가량 수익을 얻는 게 가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571971.1.jpg)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식품분석 뉴스 리포트를 통해 “아동 및 청소년의 수가 감소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식품첨가물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빙과업체들은 원재료와 인건비 인상을 이유로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 부담이 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아이스크림 등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할 계획이다. 빙그레와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도 지난해 인기 제품 가격을 20%가량 올린 바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로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