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총선 필승 출정식에서 김남국 의원이 '몰빵'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총선 필승 출정식에서 김남국 의원이 '몰빵'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30일 흡수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코인 보유·거래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에 복당하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3차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민주연합 합당 결의 및 합당 수임 기관 지정의 건'을 상정했다. 중앙위원 투표 결과 600명 중 417명(69.5%)이 찬반 투표에 참여했고, 402명(96.4%)이 찬성해 안건이 가결됐다. 반대표 15명(3.6%)이었다.

민주당과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시민사회 등 범야권이 모여 만든 위성정당의 흡수 합당 절차가 마무리됐다. 민주연합 당선자 14명 중 민주당 몫은 10명(민주연합 8명·시민사회 2명)이다. 민주연합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주당과 합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최고위원회에서 민주연합과의 합당 절차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민주당 몫을 제외한 나머지 4명 당선인(용혜인·정혜경·전종덕·한창민)은 민주연합이 제명하는 방식으로 각자의 소속 정당인 진보당(정혜경·전종덕), 새진보연합(용혜인·한창민) 복귀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총 171석의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은 변재일 의원도 "민주연합은 소수 정당과 시민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그릇이었다"면서도 "이제 소명과 역할을 다했다. 민주연합은 이제 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해 힘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했다.

22대 총선을 3주가량 앞두고 민주연합에 합류한 김 의원도 이날 흡수 합당 절차를 거쳐 민주당에 복당하게 됐다. 김 의원은 작년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코인을 거래한 사실이 드러나 당으로부터 윤리 감찰을 받았고 결국 탈당했다.

김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에서 "저는 탈당을 원한 것이 아니라 당한 것이 맞다"며 "(의혹들이) 해소됐기 때문에 복당 같은 것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