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공급 3배 늘린다..."HBM3E 12단 2분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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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연간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1분기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폭발하며 메모리 사업이 살아난 덕분으로 삼성은 고대역폭메모리 HBM 공급량을 올해는 3배, 내년에는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1분기 1조9천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5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삼성전자는 "AI 학습·추론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와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 HBM과 서버용 SSD 공급에 집중해 수익을 대폭 끌어올리는 한편 고용량 HBM 주도권 확보에 총력전을 벌일 방침입니다.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올해 HBM 공급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늘리고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 보다 최대 2배 이상 공급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부사장은 "HBM3E 8단 제품은 빠르면 2분기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분기부터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하반기부터 HBM3E로의 급격한 전환을 통해 고용량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입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다소 늦었지만 생산능력 확대 및 기술개발에 집중하며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부문의 경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며 2분기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에 대해선 "미국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 가동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I발 업황 반등이 예상보다 더 가파른 것으로 평가되면서 삼성 반도체 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이 20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