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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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LLY)는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와 제2형 당뇨병치료제 마운자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일라이릴리 주가는 7% 급등했다.

이 날 일라이 릴리는 1분기에 22억 4,300만달러로 이익을 보고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3억 4,500만달러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월가 컨센서스를 넘었고 조정기준 주당 이익 2.58달러이다. 매출은 공급이 수요를 못따르면서 전년동기보다 26% 증가했지만 컨센서스에 다소 못미치는 87억 6,8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젭바운드와 마운자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일라이 릴리는 올해 가이던스를 대폭 상향했다. 회사는 매출 424억~436억 달러(58조원~60조원), 조정 주당 순이익은 13.50~14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종전 지침인 매출 404억~416억달러, 주당 이익 132.20~12.70달러에서 크게 높인 것이다.

일라이릴리는 1분기 매출 가운데 마운자로는 18억6,000만달러, 젭바운드 매출은 5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석업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마운자로 매출을 20억 8,000만 달러, 젭바운드 매출을 4억 1,820만 달러로 예상했으나 체중감량제 매출이 예상보다 더 컸다.

일라이 릴리는 이 두 약물에 대한 폭발적 수요로 올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테슬라와 월마트를 능가하는 시가총액 7,000억 달러 이상 회사로 컸다.

릴리는 의약품 제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하반기에 대폭적인 생산 증가가 예상되며 생산능력 증가에도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사가 생산하는 두 가지 약물의 생산 및 출하량에 매출과 이익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웹사이트에 따르면 대부분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2분기까지 제한된 양만 출시되는 상황이다.

일라이 릴리는 역시 체중 감량제 위고비와 관련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생산하는 덴마크의 제약회사 노보 노르디스크(NVO)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양대 경쟁업체이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현재까지 26% 이상 상승했다.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잘 팔려"…올해 전망치 대폭 상향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