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고 있는 오데사 '해리포터 성'의 모습. /사진=AFP
불에 타고 있는 오데사 '해리포터 성'의 모습. /사진=AFP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5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현지에서 '해리포터 성'으로 불리던 유명 건물도 불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이 일명 '강철비'라고 불리는 집속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속탄은 상공에서 터진 뒤 안에 있는 새끼 폭탄이 쏟아져 나오는 방식의 무기로, 살상력이 높아 국제적으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오데사에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5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와 임산부도 포함됐으며, 총 8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키이우포스트 등 외신은 드미트로 플레텐추크 해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집속탄 탄두가 탑재된 러시아군의 '이스칸데르-M' 미사일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사일 폭격으로 오데사에서 '해리포터 성'으로 불리는 건축물도 불탔다. 영화 해리포터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고딕 양식으로 지어져 외관이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현지에서 이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 본래는 친러시아 정치인 출신인 세르히 키발로우가 설립한 사립대 건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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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해리포터 성 지붕이 미사일 공격으로 불길에 휩싸여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측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