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친윤계 내부에서도 이 의원 출마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나경원 당선인은 1일 한 라디오에 나와 “(이 의원이) 만약에 단독 출마하고 당선된다면 바람직하지는 못하다”고 말했다. ‘나경원 당대표-이철규 원내대표’ 연대설에는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안철수 의원도 한 라디오에서 “가급적이면 수도권 당선인 중에서 다선 의원이 이 역할(원내대표)을 맡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는 야당도 설득하고 대통령실도 거꾸로 설득해야 하는 자리”라며 “그런 자리에 적합한 분이 그분은 아닐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당내 반발을 의식해 이 의원이 끝내 불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주변에서 역할을 맡아 달라는 권유를 받아 고민하고 있다”며 “주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